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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우리가 앉는곳이 의자가 됩니다.

일본의 유명한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 는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사물의 쓰임새를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것에 주목하였습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우산이랑 가방을 같이 들때, 아래와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무의식적인 습관적 행동을 위해서 우산 손잡이에 조그마한 홈을 내었습니다. 가방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말이지요.





그는 사람들이 무심코 우산을 벽에 기대어 두는 풍경을 포착했습니다. 바닥에 조그만 홈을 내었고 훌륭한 우산꽂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물건의 본 형태, 원래 용도와 상관없이 환경에 상응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용도를 찾아갑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볼까요.  사람이 붐비는 곳에 세워진 자전거에 바구니라도 달려 있다면, 곧 쓰레기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그 물건들은 새로운 도구가 됩니다. 여기, 본래 벤치가 아니었으나, 사람들에 의해서 벤치가 되는 풍경들이 있습니다.




▲ 도쿄 (http://candychang.com/people-trying-to-sit/)


▲ 싱가포르 (http://candychang.com/people-trying-to-sit/)


▲ 이스탄불 (http://candychang.com/people-trying-to-sit/)

▲ 요하네스버그 (http://candychang.com/people-trying-to-sit/)




도시의 벤치를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귀여운 풍경입니다. 만든 사람들의 의도와 다르게  무심코 사물을 사용하는 풍경들이 모이고 모여서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갑니다. 한편으로는 도시에는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만한 벤치가  부족해서 만들어진 풍경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원래 의도되지 않았지만, 우리의 편의대로 사용하는 도시 속 사물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상의 소소하고 습관적인 행동들을 관찰하고 발견해본다면, 우리도 후카사와 나오토의 신선한 안목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