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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한 땀 한 땀 느린 걸음, 간세 인형 전

화요일 저녁, 집으로 향하는 삼청동 골목길에서 평소에는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를 대신에 북적 거리는 사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전시회 오프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생명을 깁는 따뜻한 바느질, 제주 올레 간세 인형 전'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날짜를 보니 방문한 날이 오픈일이어서 그런지 관람하러 오신 분들로 전시장이 가득 찼습니다. 이 전시회는 간세인형공방에서 만든 착한인형 간세인형으로 이루어졌다고합니다. 간단한 제주 올레 길과 간세인형공방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제주 올레를 상징으로 하는 조랑말 '간세'는 게으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푸른 들판을 조랑말처럼 느릿느릿 걸어가자는 뜻도 포함되었다고 하네요.


 

 

간세인형공방은 현재 서귀포시와 제주시 두 군데에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공방에서는 공방조합원들이 모여 작업을 하고 간세 인형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올레 방문객들이 체험하는 장소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공방 조합원들은 올레 체험자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하고 함께 바느질을 하면서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하신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제주오레 길을 사랑하는 제주 여성들의 한 땀 한 땀 정성이 담긴 바느질이 담긴 작품들로 채워졌는데요. 연예인 및 사회 유명인사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간세 인형 전이 특별하게 느껴진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형에 만들어진 재료가 버려진 헌 옷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여성복의 가격은 3분의2 수준으로 낮아졌고, 한 해 가정에서 버려지는 옷의 양은 약 100만 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소위 Fast Fashion(파스트 패션)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간편하고 빠른 쇼핑 문화는 그 이름에 맞게 지구상에 버려지는 헌 옷 쓰레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올레 간세 인형은 이렇게 버려지는 천에 새 생명을 주고, 제주 여성들에게 일터를 만들어 주며, 제주올레 길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착한 인형이라고 합니다(전시회 설명 중)

 

 

 


이렇게 많은 간세 조랑말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나에 15000원이라고 하네요^^.

3월 27일까지 전시가 열린다고 하니 시간이 되시거나 삼청동에 들리게 되시는 분들은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간세인형공방에 들려 한 땀 한 땀 좋은 추억을 바느질에 담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시는 길.

안국역 1번출구로 나오셔서 스타벅스가 있는 골목으로 쭉 가시면...

요 빨강 간판의 카페 레스토랑이 나옵니다. 여기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셔서.. 

 

 

몇 걸음만 더 가시면 아트링크 갤러리가 나옵니다^^.


 

아트링크 갤러리(www.artlink.co.kr)약도.

 

 

by 토종닭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