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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어린 환경운동가들

1년여에 걸친 연구를 통해, 아파트 옥상에서 일어나는 무당벌레들의 떼죽음이 아파트의 장식용 조명

때문이었음을 밝혀낸 이환희양의 이야기를 얼마 전에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른들도 생각하지 못한 일들을, 또는 행동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들을 어린이들이 해내는 모습을 볼 때가

많은데요, 오늘은 세상을 구한 세 명의 어린 환경운동가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 산림보호운동가, 케이틀린 라슨 Caitlyn Larsen


이제 겨우 만 10살밖에 되지 않은 케이틀린은 미국의 뉴멕시코주에 사는 평범한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잘리아(Jarllia) 산악지대가 불법적인 채광 작업으로 인해 파괴되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현명한 소녀이기도 했고요. 케이틀린은 언론과 뉴멕시코주 주지사,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에게까지 편지를 보내 지금과 같은 채광 작업이 계속된다면 잘리아 산과 산의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까지 만들어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기도 했고요. 케이틀린의 활동은 수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고 결국 불법적인 채광작업은 중단되었습니다.

 

 

 

2. 푸드 액티비스트, 버크 베어 Birke Baehr

 

대부분의 요즘 어린이들, 특히 도시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물으면

햄버거, 치킨, 피자 같은 음식들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텐데요,

 

11살의 이 소년 버크는 사람들에게 산업화된 푸드 시스템을 통해 생산된 음식이나 유전자 변형 식물, 농약,

그리고 제초제의 위험에 대해 알리는 푸드-액티비스트입니다.

 

 


한때 풋볼 선수가 꿈이었지만 이제는 유기농 농부가 되고 싶다는 이 소년은 이런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유기농 음식이 비싸다고요? 제 생각에 우리는 농부들에게 값을 치르거나,

혹은 병원비를 내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3. 삼림보호 운동가, 콜 라젠버거 Cole Rasenberger

 

 

8살의 콜은 자신이 살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소중한 숲들이 제지회사의 벌목작업으로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학교의 수업 프로젝트로 '환경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재생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KFC를 타겟으로, 재생지 포장재를 사용해 줄 것을 정중히

부탁했고요. 하지만 KFC에서는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고 콜은 결국 친구들이 KFC에게 손으로 쓴 6,000장의

엽서를 들고 켄터키주의 KFC 본사에 직접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콜과 친구들이 콜의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켄터키주까지 찾아가 6,000장의 엽서를 전달하고 나서

받은 것은 'NO'라는 대답과 5달러짜리 KFC 쿠폰이었습니다. 어린 친구들의 진지한 이야기에 고작 KFC 쿠폰으로

답한 이 어른들, 참 한심합니다.

 

하지만 이 소년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 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콜과 친구들, 콜의 여동생과 엄마가 켄터키주까지 다녀온 길을 간결한 영상으로도 기록했고요.


 

 

아직 어리지만 그 어떤 어른들보다도 지한 어린 환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세상의 어른들이 올바른 답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by 살쾡이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