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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청춘합창단만 있나? 불만합창단도 있다!

 

 

최근  KBS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에서 청춘합창단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지닌 어르신들이 합창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된 모습을 보면서 '청춘' 이라는 것은 꼭 나이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KBS 전국민 합창대축제 본선에 진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그러고보면 노래라는 것, 음악이라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세대와 문화를 뛰어넘어 감성과 메세지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찾은 청춘을 노래하는 청춘 합창단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합창단이 있습니다.

바로 불만을 노래하는 <불만합창단>!

 

불만(不滿). 무언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것을 말하지요. 딱 이 단어만 놓고 생각하면 그리 유쾌한 기분은 들지 않습니다. 군것질 못하게 하는 엄마를 향해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아이가 떠오르네요. ㅎㅎ 누군가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런 <불만>스러운 생각을 털어 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속시원히 털어 놓자니 상대에게 미안해지고, 너무 상대를 생각하자니 내가 속이 안시원하고. 아 복잡하지요. 이런 고민을 가지고 끙끙 앓고 있던 사람들이 모여 팀을 이루었습니다.

 

불만 vs 합창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가지고 시작한 이 아이디어는 2005년 영국의 버밍엄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핀란드의 예술가인 텔레르보 칼라이넨(Tellervo Kalleinen)과 올리버 코차 칼라이넨(Oliver Kochta-Kalleinen) 부부는 사람들의 불만을 듣고, 그것을 노래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모임을 만들어 2005년 영국의 버밍엄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해봅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지지요. 단지 자기가 가지고 있던 불평, 불만을 노래한것일 뿐인데 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수록, 청중들은 노래를 들을수록 유쾌해지고 힘이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 헬싱키 불만 합창단

 


 



▲ 시카고 불만합창단

 

 

가사가 재미있습니다. ^^

 

 

시카고랜드, 시카고랜드 이름이 꼭 놀이공원 같아

 

늘 감시를 받고 있지만

 

내 머릿속은 온통 섹스 생각뿐

 

모든 건 가까이 다가서면 그 빛을 잃기 마련 …

 

왜 제정신인 독신남은 없지?

 

전 남편이 아직도 시카고에 살아 

 

욕실 창문엔 창문닦이가 출몰해

 

사람들은 유명인을 안다고 허풍을 떨고

 

내 머릿속은 온통 섹스 생각뿐

 


이것이 시초가 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박원순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있었던 희망제작소를 통해 2008년에 처음 선보이게 됩니다. 우리 이야기들이라 더 와닿는 가사말이 인상적이네요.  :)


 




 

 

 

쉽지만 어려운 불만 말하기. 하지만 이처럼 자연스럽고 즐겁게 표현한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처해있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이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공감과 소통이 이 활동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노가바(노래 가사말 바꿔 부르기)와 불만합창의 차이는

 

불만합창은 확실한 목적의식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엇인가를 바꾸겠다는 문제의식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엇인가를 바꾸겠다는 문제의식이나 비장함이 없어도

 

특별한 메세지가 없어도 괜찮다.

 

불만합창에서는 개인적인 내용의 불만도

 

사회를 향한 불만과 대응한 가치가 있다."

 

 by 누렁이발자국

 

 

이미지출처 :  www.artartworks.com

자료출처 : www.youtube.com, www.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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