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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인도네시아의 착한 건축물, 계수나무 협동 교육센터

베이킹 할 때 자주 사용되는 재료 중 하나는 계피가루입니다. 또 알게 모르게 커피를 마실 때나 생크림 얹은 빵을 먹을 때도 먹게 되는 것이 계피가루이고요. 바로 이 계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이라고 합니다. 세계 공급률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지요.

하지만 수마트라섬의 계피생산 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저임금, 심지어 비위생적이고 안전하지 못한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동환경을 개선해보고자 노르웨이의 건축 사무실인 TYIN tegnestue Architects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계수나무 협동 교육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TYIN tegnestue Architects는 노르웨이에서도 활동하지만, 태국이나 우간다, 인도네시아 등의 빈곤과 저개발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건축 사무실입니다. 단순히 지어주기식의 일방적인 건축이 아닌 지역사회의 근로자와 협동하고 윤리적인 건축을 추구한다고 하니 독특하고도 착한 건축 사무실이 아닐까 합니다.





계수나무 협동 교육센터는 2011년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의 공사기간에 걸쳐 완성되었는데요, 콘크리트 바닥을 기초로 큰 두리안 나무 한 쌍을 감싸는 형태로 이루어진 건축물입니다. 사용된 재료는 콘크리트와 계수나무라고 하니 자연의 것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한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두리안 나무 주변 바닥은 콘크리트를 채우지 않고 자갈로 채워서 나무가 자라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고 합니다. 또한 통풍도 고려해서 나무가 있는 부분은 지붕을 덮지 않다고 하니 바람도 잘 들어오고 햇빛도 잘 들어올 것 같네요. 





계수나무 협동 교육센터의 가장 화려하고도 자연 그대로의 것은 아마 창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계피와 계수나뭇가지를 이용해 바람도 잘 통하고 하고 나무의 독특한 느낌도 잘 전달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은은하게 퍼지는 계피향은 말할 것도 없는 가장 큰 장점이겠죠.^^





총 5개의 벽돌 건물로 이루어진 교육센터는 실험실과 주방, 교실과 사무실이 충분한 공간을 사이에 두고 지어졌습니다. 이는 호수 근처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을 살려 통풍이 잘되도록 하기 위함도 있지만, 잦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설계이기도 합니다.





외부 구조를 살펴보면 깊은 처마와 함께 바람이 잘 들게끔 경사진 지붕을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후덥지근한 날씨와 강한 햇빛을 피하기에 적합한 구조인 것 같네요.





계수나무 협동 교육센터에는 생산시설도 있지만 교육시설도 함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는 단순히 생산시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다 나은 근무환경에서 일한다면 더 많은 계피 생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에 따른 적정한 임금과 근무시간도 지켜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겠죠. ^^


자료출처: http://www.tyinarchitects.com/projects/cassia-co-op-training-centre/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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