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는 어디까지 쓰일 수 있을까요? 아마도 출력, 포장 용도 또는 예술가들의 재료가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종이의 쓰임새 일 듯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나딤 하이다리(Nadeem Haidary)가 재미있는 발상으로 종이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페이퍼 컷 레이저(Paper Cut Razor) 프로젝트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작게 나마 재미를 더하고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남자들 같은 경우는 매일 아침 면도를 해야 하는 것과 같네요. 나딤 하이다리는 실수로 종이에 베이는 일반적인 사고로부터 영감을 받아 더 이상 사고가 아닌 기능적인 면으로 종이를 다르게 이용하였습니다.
얇은 종이의 단면을 가지고 억센 수염을 깎는다는 게 불가능해 보이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종이 면도날이 생각보다 아주 잘 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용 시 물에 젖어 찢어지지 않도록 방수 처리가 되어있는 종이를 이용했습니다. 한 장의 종이로 접어서 면도기를 만들 수 있게 하였고, 사용 후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면도기 같은 경우 소모품입니다. 날이 닳기 때문에 일정 기간을 쓴 후에는 새로 바꿔야 하지요. 플라스틱과 철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종이 면도기는 위생, 환경, 실용성 그리고 디자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디자이너의 야무진 생각이 담겨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내부에 포함되어있는 종이 면도기 세트 모습입니다. 패키지와 그 안에 포함된 5개의 면도기 모두 종이로 만들어져 있으며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회용이지만 가볍고 플라스틱이 아닌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되어있어서 여행을 갈 때에도 간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왠지 패키지와 면도기가 너무 예뻐서 쓰기가 망설여질 것 같아요 :)
출처 :Nadeem Haidary, Paper Cut Razor
by 비글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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