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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30분만에 만드는 카메라, VIDDY

어렸을 적 바늘구멍사진기를 만들어 본 추억이 있으신가요? 렌즈 대신 작은 구멍을 내어 선명한 상을 얻는 '핀홀카메라' 또한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카메라인데요. 30분만에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는 핀홀카메라 키트, VIDDY를 소개합니다.





영국의 디자이너 켈리는 비싼 가격때문에 살 수 없었던 핀홀카메라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린시절 바늘구멍사진기를 만들었던 추억을 되살려 제작한 그녀의 첫번째 카메라 '핫셀블라드(스페인 카메라 브랜드) 핀홀카메라'는 외형뿐 아니라 실제로 카메라의 기능을 하는 완벽한 핀홀카메라가 되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로 제작한 이 카메라를 온라인에 공개한 후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하나뿐인 핀홀카메라를 구입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녀는 카메라의 전개도를 pdf형식으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업로드 했고, 누구든지 출력해 손쉽게 카메라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pdf 형식의 이 도안은 60,000건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하였고, 핀홀카메라 매니아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꾸민 카메라를 촬영해 온라인에서 공유했습니다. 카메라를 만들어 본 사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용상의 문제점과 조립의 불편함 등 많은 피드백을 남겼고,그녀는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완성된 카메라 키트 VIDDY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키트 안에는 사용설명서를 포함해 빛을 차단하는 창, 정밀하게 컷팅 된 핀홀, 핀, 데코 스티커 등 카메라를 제작하기 위한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꺼운 판지는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컷팅되어 있고 풀을 사용하지 않고도 핀과 스티커로 조립할 수 있어 카메라를 완성하는 데는 약 3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카메라 앞쪽에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제작한 스티커를 붙이거나 물감이나 색연필같은 채색도구로 본인만의 개성이 담긴 카메라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VIDDY에는 35mm와 120mm의 필름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작은 구멍으로 피사체를 담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노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디지털 사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원시적인 물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디지털 사진이 담지 못하는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핀홀카메라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사용자들은 ‘Pop-Up Pinhole’ 앱으로 더 나은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필름 감도와 현재의 날씨를 선택하면 적정한 노출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필름카메라를 조작해 보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고 8천분의 1초인 최첨단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에 익숙하신가요? 핀홀카메라 VIDDY로 바늘구멍사진기를 만들었던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불편함과 기다림이 주는 감성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Fubizthepopuppinholecompany



by 소금쟁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