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역에 대해 다들 얼마나 알고 있나요? 정부는 데이터를 공개하며 시민에게 투명성 있는 정책을 시행한다죠. 하지만 정작 공개된 데이터는 숫자와 어려운 용어들로 인해 시민들은 보기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럼 내가 사는 지역의 채무와 재정상태를 골라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 찾아보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시작한 지방 자치별 채무 순위를 보여주는 "우리 지역 채무탈출"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우리 지역 채무탈출은 CCKOREA, 코드포서울, 슬로워크가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로, 지방재정 위기를 알리기 위해 데이터 시각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시각화 작업과는 달리, 정책과 관련된 용어도 생소할뿐더러, 수치도 보기 어려워 기획 부분에서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 데이터수집
먼저 지방재정위기에 적합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재정고 사이트에 공개된 데이터(채무, 공기업 부채, 노력도, 재정항목별)를 찾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는데요. 구글링을 통해 수집한 자료나, 공공데이터 포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찾을 수 있었습니다.
2. 데이터가공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보를 필요에 따라 다듬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자료들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 정보이며 무엇이 필요 없는지 정리하는 단계인데요. 지방자치의 노력도는 항목을 사용자가 관심이 있을 만한 자료로만 구성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자치단체별 채무변화는 5년간의 수치를 노출하여 변화율을 나타내었습니다.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작업에서는 막대그래프를 이용해 연도별 변화를 나타내었고, 노력도는 가로막대 그래프를 이용해 긍정의 노력과 부정의 노력을 비교하였습니다.
(왼) 수평막대를 활용하여 긍정의 양수, 부정의 음수로 표현, (왼) 연도별 채무변화를 막대 그래프로 표현
3. 화면기획
가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면 기획에 들어가는데요. 이 단계에서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을지,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쉽게 생각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여러 번 기획 수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완료한 기획서는 검색과 지도를 이용한 화면입니다. 전국 지도에서 자신이 속한 지방자치단체를 선택하고 그다음 자신이 속한 "시/군/구"의 재정을 확인하는 구조입니다.
4. 디자인
지방의 채무나 재정을 다루는 다소 무거운 주제이므로, 부드럽고 포근한 색감을 사용했습니다. 아이콘들은 단순한 형태를 이용하였고요. 사이트에 들어가면 먼저 검색과 지도를 탭으로 연출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선택하여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돋보기를 클릭하면 자신이 속한 지역을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지도 아이콘을 클릭하면 전국지도와 함께 자치단체별 채무 순위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메인2. 지역별 채무순위와 지도 뷰
서브페이지, 시/군/구 단위의 채무, 노력도, 재정항목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생긴 요즘, 자신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찾고 이해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는 정보를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중요한 정보를 거르는 일도 앞서가는 디자이너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출처 : getoutofdebt.kr , transparency.codenamu.org
by 종달새 발자국
'Team Slow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로워커의 선택: 아무리 더워도 빠져들만큼 재미있는 책 (0) | 2015.07.31 |
---|---|
ed:m, 당신의 이름을 함께 만들다 (2) (3) | 2015.07.24 |
ed:m, 당신의 이름을 함께 만들다 (1) (0) | 2015.07.20 |
'블랙기업'은 되지 말자! 슬로워크의 수습평가제도 이야기 (2) | 2015.06.26 |
버닝데이를 더 즐겁게, 슬로박스(slobox) (0) | 2015.06.02 |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한 2015 버닝데이 이야기 (0) | 2015.05.29 |
슬로워크의 색다른 시도,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를 영입했습니다! (0) | 2015.04.29 |
슬로워크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스티비를 소개합니다. (1) | 2015.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