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호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은 각국의 민간이 협력하는 단체인데요. WWF 일본 사무국에서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멸종 위기에 놓인 자이언트 판다(Giant Panda)에 대한 인식과 상황을 널리 알리기 위해 판다 서체를 개발했습니다.
판다는 귀여운 외모로 세계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친근한 동물 중 하나인데요. 1961년부터 WWF의 대표 얼굴로써 우리에게 더 익숙한 동물이죠. 하지만 판다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어서 지금은 약 1,600마리 정도만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산림 벌채 등으로 그들의 서식지가 감소하고 파괴되면서 점점 더 목숨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The Panda Font Project는 판다를 돕기 위해 만든 서체로 사람들에게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기부의 형태로 연결되고 최종적으로는 자연보호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된 캠페인입니다. 귀여운 판다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어려움과 곤경에 처한 상황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재밌고 편안한 방법으로 다가가려 했습니다.
서체를 만든 회사에서는 기존 WWF 로고의 특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흑백으로만 표현되고 각각의 알파벳에서는 얼굴과 표정이 드러나서 마치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듯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글자의 성격에 따라 판다가 모두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두 마리의 판다가 어깨동무하고 손을 들고 있는 듯한 W와 정면의 모습이 아니어도 판다의 슬픈 뒷모습을 연상케 하는 i, 이와 정반대로 다리를 꼬고 거만한 자세로 누워있는 듯한 알파벳 y도 재밌네요. 하나하나 다른 포즈로 개성이 있어 이 서체는 알파벳 한 개를 독립적으로 사용해도 전달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이 서체는 독립적으로 사용해도 재밌지만, 함께 사용해서 여러 아이템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데요. 머그컵이나 모자, 자전거, 사무용품, 휴대폰 등 우리 주변 곳곳에 쉽게 사용하며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을 하며 내 주변에 멸종 위기 동물의 상태를 알릴 수 있겠죠?
판다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보존되려면 삶의 터전이 보호되어야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데요. WWF 일본의 캠페인뿐만 아니라, 지난달 한국에서도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WWF 프랑스 지사와 아티스트 파울로 그랑종(Paulo Grangeon)의 협업으로 2008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전 세계를 순회하며 100회 가까운 전시를 마치고 드디어 올해 한국에서도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파울로 그랑종(Paulo Grangeon)
이번 달까지는 여러 곳을 순회하며 열리는 게릴라성 전시였지만, 오는 7월 4일부터 약 한 달간은 석촌호수에서 메인 전시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멸종 위기 동물 보호와 환경보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두 캠페인에 여러분도 동참해보세요. :) 판다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 위기 동물에게도 관심과 지원,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ㅣpsfk, 1600pandas
by 코알라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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