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폰의 작은 화면에 집중한 채 시간을 보냅니다. 옆자리에 누가 앉는지도 모르고 지나치곤 하는데요, 암스테르담의 지하철에는 처음 보는 낯선 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노인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암스테르담의 '언더그라운드(Ondergronds)'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다 보면 모르는 사람들과 마주치고 헤어지는 것을 수없이 반복하게 됩니다. 이러한 지나침은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함께 아무런 의미가 없곤 합니다. 언더그라운드 프로젝트는 이렇게 흩어지는 순간을 의미 있게 만들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아티스트이자 인도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던 카리나


카리나의 이야기


언더그라운드 프로젝트는 11월 15일, 22일, 28일, 29일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참여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선정된 16명의 암스테르담 사람들의 간단한 스토리를 웹사이트에서 확인합니다. 그 후 대화가 가능한 시간대를 신청하면 랜덤으로 연결된 상대와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은 2시, 3시, 4시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정한 시간이 되면 비바우츠트라트 지하철역(Wibautstraat Metro Station)으로 가서 함께 지하철을 타고 2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 됩니다.



한때는 군인이기도 했던 제빵사이자 번역가인 프레이크



프랑스어를 가르쳤고, 암스테르담 시니어 LGBTQ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마레이커



언더그라운드 프로젝트는 의도적으로 서로 다른 세대를 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는 프로젝트 진행자인 줄리앙 토마스의 활동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그는 세대 간의 소통 단절이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분열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소셜디자이너입니다. 그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패러데이 카페도 슬로워크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었죠.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Faraday Cafe)



 오랫동안 재봉사로 일해온 엘리너



스마트폰 덕분에 요즘엔 대화 없이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건 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일하다 보면 옆에 앉은 사람인데도 무의식적으로 메신저로 대화를 걸곤 합니다. 사실 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해도 되는데 말이죠. 조금 귀찮더라도 오늘은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주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눠보는 건 어떠세요? 생각보다 많은 얘기를 나누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



출처 : Ondergronds



by 펭귄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