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cial

뼛속까지 친환경, 테라싸이클(Terracycle)을 아시나요?

 

 

 

 

생활속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 <재활용>. 이 단어 <재활용>은 다시 2가지로 그 의미가 나누어집니다. 재활용을 했을때 그 가치가 높아지는 업싸이클(upcycle)과 오히려 그 반대가 되는 다운싸이클(downcycle). 안타깝게도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재활용은 다운싸이클이라고 합니다. 페트병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버리고, 수거되고, 세척을 통해 재가공, 이후 생산되는 것은 처음보다 <질이 떨어지는 플라스틱>이죠. 이런 사실 때문에 사람들이 재활용에 관심을 많이 쏟지 못하는게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만!!!

 

재활용의 업사이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한 기업이 있습니다. 미국의 업사이클 기업 Terracycle!!

 

 Terracycle의 대표, Tom Szaky

 
Terracycle의 첫출발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01년 당시 프린스턴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었던 Tom Szaky는 구내식당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해 지렁이를 키워 그 배설물을 비료로 판매하려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비료가 담겨질 용기는 지역 초등학교 아이들이 모아다 제공해주는 것으로 충당했으며, Terracycle에서는 아이들에게 페트병 두개당 1센트씩 값을 쳐주었다고 합니다. 종이포장재도 각 제조업체에서 불량품이 난 것들을 모아 재처리해 사용하구요. 이 사업은 해가갈수록 잘돼, 2005년에는 46만달러였던 매출액이 2008년에는 420만달러까지 증가하게 되지요.

 

 


2008년 Terracycle에서는 또다는 재미있는 사업을 하나 구상합니다. 과자 포장재나 음료수 팩을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 일이었지요. 재활용 관련 사업을 할때 가장 고민되는 일중 하나는 균일한 재료를 수거하는 일입니다. 이 어려운 일을 Terracycle에서는 재미있게 해결하지요.

 

 

 

우선 과자 포장재나 음료수 팩에 개당 가격을 매깁니다. (카프리썬은 2센트! 이런식으로요)

일정량 이상 모은 사람들은 박스에 담아 Terracycle로 보내고 (배송료는 당근 무료!)

도착한 박스는 직원의 확인후 보내준 사람에게 현금으로 지급됩니다.

전국의 꼬맹이들은 열성적으로 자신들이 먹던 과자나 음료수 팩등을 Terracycle로 보내게 됐고 그렇게 모인 팩은 약 4800만개나 되었습니다.

 

 

Terracycle의 놀라운 재활용 정신은 그 회사내부의 모습에서도 드러납니다. 사진들 한번 보실래요?

 

 

회사 라운지 모습. 거울, 시계 및 가구는 모두 업사이클 제품.

액자안의 회사 로고도 음료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바닥의 은은한 녹색 카펫은 다사용되고 버려진 인조잔디

벽은 폐목선에서 떼어내어 만들었습니다.

 

 

Terracycle의 컨퍼런스 룸. 저 책상이 뭔지 아시는분? 정답은 밑에를 드래그해보세요~

정답 : 볼링장 바닥  <-- 여기 

 

 

벽면의 그래피티는 지역 작가들의 협찬으로 그려졌습니다.

레코드판을 이용한 파티션.

 

 

Terracycle이 이렇게 하기까지는 몇사람의 노력으로 된것이 아니겠지요. 친환경 운동은 누군가의 외침으로 혼자되는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기업들, 코흘리게 꼬맹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행동과 실천을 보여준다면 한국에서도 이와같은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을까요. (slowalk처럼 ㅋㅋ..)

 

(이미지 출처 | Terracycle 공식사이트, www.terracycle.net)

 

by 누렁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