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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1리터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다

작년 4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의 빈민촌에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가난한 빈민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웃음을 주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을까요? 그건 다름아닌 "빛" 이었습니다. LITER OF LIGHT. 필리핀의 NGO 단체인 Myshelter Foundation에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친환경 태양전구를 만들어 빈민촌에 보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이 전구가 좀 특이합니다. 전기가 필요 없고, 먹다버린 페트병과 물만 있으면 되니까요. 설치 과정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페트병 안을 세척후 물을 채운후, 물이끼 방지를 위한 염소계 표백제를 넣고 밀봉합니다. 이후 지붕에 구멍을 내고 물이 채워친 패트병의 반은 지붕 밑으로, 반은 지붕 위로 나오게 설치하면 끝입니다. 이렇게 설치된 전구는 필리핀내 20여개 도시에 1만5천개나 되었고 이로인한 전기 요금도 수백만 페소나 절약할수 있었습니다.

 

 

 

친환경 태양전구 설치 메뉴얼

 

 

이 전구가 가지는 장점은 참 많습니다. 우선 유지비가 적게 들지요. 태양이 뜨는 날에는 전기세 걱정없이 집안을 환하게 비출수 있습니다. 수명도 반영구적입니다. 페트병 안의 물이 이끼등으로 투명도가 낮아지면 그때 물만 교체해주면 됩니다. 이 전구의 교체주기는 약 6개월 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전구의 밝기는 35W의 전구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거실등에 쓰이는 전구가 35W 의 형광등 2~3개라고 하니 페트병 전구의 밝기를 무시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전기 업자를 불러올 필요도 없고, 설치시 감전의 위험도 없습니다. 물론 지붕위에서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야겟지요.  :)

 

 

 

 

무엇보다 이 전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었습니다. 지역의 태양전구를 설치해주는 기술자는 Myshelter Foundation에서 기술 수업을 받은 지역주민들입니다. 멋진 친환경 엔지니어인 이 사람들은 재단에서 제공하는 소정의 월급을 받고 일을 하면서 자립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지요. 올해 연말까지 이 재단에서는 필리핀의 빈민 100만 가구에 이 전구를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TEDxDubai 에서 이 재단의 설립자인 illac Diaz (일락 디아즈) 가 이 프로젝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하였지요.

 

 

                       

 

 

Myshelter Foundation 의 설립자인 illac Diaz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상당히 유명했던 모델출신 이라는 것이죠. 모델로서 사회적 성공을 이루고 난후 자국민(필리핀 사람들)들의 어렵게 사는 모습을 보며 이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던중 사회적 기업가로 변신을 하였습니다. 가난한 뱃사람들을 위한 친환경 기숙사, 저비용 주택 및 학교 건설, 그리고 친환경 태양전구 보급까지.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사람이 나온다면 누가될지 궁금해집니다.

 

by 누렁이발자국

(자료출처 : http://isanglitrongliwanag.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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