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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번째 금요일은 플러그 뽑는 날!

매일 아침 울리는 알람을 끄기 위해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우리는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합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노트북 등 각종 기기 또한 생활 전반에 쓰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과잉이라고 할만도 하지요. 이런 과잉시대에 과감히 스마트폰 전원을 끄겠노라고 선언한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The National Day of Unplugging(플러그 뽑는 날)을 소개합니다.





플러그 뽑는 날은 유대인 예술가 그룹이자 비영리 단체인 Reboot(리부트)에 의해 만들어진 기념일입니다. 사실 플러그 뽑는 날은 이들의 '안식일 선언(Sabbath Manifesto)'이라는 프로젝트에서 생긴 기념일인데요, 안식일 선언이란 하느님이 7일째 되는 날에 휴식을 취했듯이 현대인들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미의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이 깨진 현대인을 위해 안식일 선언 프로젝트는 새로운 십계명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기술과 멀리 떨어질 것'입니다. 플러그 뽑는 날은 이 첫 번째 항목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만들어진 기념일인 셈입니다. 나머지 십계명의 내용들도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지낼 것, 쇼핑하지 않기, 건강을 챙길 것, 야외로 나가기, 밥 먹기, 조용한 휴식 등이 있습니다.





플러그 뽑는 날은 매년 3월 첫 번째 주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를 말합니다. 올해는 3월 7일부터 8일까지죠. 이 시간 동안 참여자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모든 디지털 기기의 스위치를 끄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됩니다.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거나 "I UNPLUG TO _________" pdf를 다운받아 빈칸을 채운 뒤 사진을 찍어 올리면 참여신청이 완료되는데요,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미 많은 참여자의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플러그를 뽑는다는 참가자부터 강아지와 놀아주기 위해서, 책을 읽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를 가진 참가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플러그 뽑는 날은 단순히 휴식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회복을 의미하기도 하며, 일에 지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것. 어쩌면 지금의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슬로워크 블로그 방문자분들도 요번 주 금요일, 무엇을 위해 플러그를 뽑을지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출처 : The National Day of Unplugging, Reboot, Sabbath Manifesto



by 펭귄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