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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이익을 100% 공유하는 쿨한 맥주 회사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5번째로 큰 맥주 회사인 피네건즈(Finnegans)는 중서부 지역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로컬맥주 회사입니다.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는 '잘 나가는 맥주 회사'인데요, 피네건즈가 이렇게 잘나가는 데에는 맥주 말고도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익의 100%를 공유하는 쿨함때문입니다.





피네건즈의 설립자인 재키(Jacquie Berglund)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CEO입니다. 정치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경제포럼의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기업을 만들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Jacquie Berglund



1997년 그녀가 미네소타로 돌아왔을 때 두 번째 술집을 오픈하는 친구로부터 마케팅 디렉터를 제안받았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기아퇴치를 위한 비영리단체의 활동에 관해 얘기하던 중 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바로 비영리 사업을 통해 번 수익금을 다시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2000년도에 피네건즈를 설립한 뒤 운영비를 제외한 이익금을 100% 기부하고 있습니다.


피네건즈는 2011년 42,000파운드(약 7천 5백만 원), 2012년에는 110,189파운드(약 2억 원)를 기부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기부금액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이쯤에서 피네건즈가 어떻게 이익을 공유하는지 간단한 인포그래픽을 통해 알아볼까요.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는 술집이나 레스토랑에서 판매되고 그 이익금은 지역 농산물 구매에 쓰이게 됩니다. 구매한 신선한 농산물은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여 많은 사람들이 굶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회사가 커져서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지만 2009년까지만 해도 피네건즈의 직원은 재키 혼자였다고 해요. 하지만 좋은 의도를 알고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자처해서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고 하네요. 





피네건즈는 미네소타, 위스콘신, 다코다 지역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Irish Amber만 생산하다가 2012년 3월에 Blonde Ale을 한정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피네건즈의 맥주는 뛰어난 맛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맛은 평범할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맥주캔 패키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익을 100% 기부한다는 점이 오히려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죠. 



이미지 : Finnegnas 페이스북



뛰어난 맥주 맛을 자랑하기보다는 좋은 의도를 자랑하는 피네건즈. 좋은 의도야말로 피네건즈의 최고의 판매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출처 : FINNEGANS, Co.EXIST



by 펭귄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