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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붓으로 그린 희망, Brush with hope

붓을 한 번도 잡아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붓을 쥐어줍니다. 그리고 자신 안에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이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 미술 교육 프로젝트, 'Brush with hope'을 소개합니다.


Brush with hope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 Mtree의 첫 번째 프로젝트 입니다. Mtree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청년 전문 인력을 네트워킹 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창조적이고, 자주적이고, 지속 가능한 삶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진행합니다. 2011년 서아프리카의 베냉(Benin, West Africa)에서 시작 된 Brush with hope은 매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1년 뉴욕과 파리, 서울, 런던에서 활동하는 약 20여명의 예술가들이 서아프리카 베냉의 한 작은 마을에 모입니다. 미술가, 미술치료사, 미술교육가,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은 아프리카 시골 마을 아이들을 위한 미술 교육 프로젝트 Brush with hope을 진행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 붓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낯선 도구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이 붓을 경계하며 바라보기도 하고, 얼굴에도 대어보기도 합니다. 심지어 코에 붓을 넣어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나무 막대기와 깃털로 이루어진 붓은 그들에게 참 신기한 도구입니다. 


약 10일 간 진행되는 미술 교육의 첫 번째 시간은 바로 이 붓과 친해지는 시간으로 붓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 다음으로는 색을 배우게 됩니다. 예술가들은 아이들에게 색의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한 가지 색을 차례로 보여주며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묻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대답이 곧 그 색의 이름이 됩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색의 이름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입니다. 


처음 사용하는 물감 역시 아이들에게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때로는 욕심을 내어 사용한 물감으로 그림을 가득 채웁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시간은 ‘희망’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입니다. 하루에 밥 한 끼의 식사도 어려운 아프리카 아이들이 꿈을 가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어려운 환경일수록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합니다. 이들에게는 먹을 것 뿐 아니라 자신들의 미래를 그릴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셀리, 12살
이것은 책 그림이예요. 저의 꿈은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이예요.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저처럼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글을 알려주고 싶어요.





루이스, 11살
짙은 파란색은 저의 힘들었던 시간을 표현했어요. 그리고 초록색은 지금의 행복한 기분이예요.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거든요. 그리고 노란색은 저의 밝은 미래를 나타내고 싶었어요. 



글자를 쓸 수 없었던 마셀리의 점선 글자와 루이스의 색에 대한 표현이 인상 깊습니다. 특별히 아프리카에서 노란색은 황금의 색이기 때문에 최고와 궁극을 뜻합니다. 노란색으로 표현 된 루이스의 미래가 희망이 되고, 루이스 역시 저 곳 아프리카의 희망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Brush with hope은 커리큘럼에 아프리카 미술과 현지 미술에 대한 이해를 더하여 아이들이 자기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도모합니다. 또한 현지 미술인력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추구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희망 이야기, Brush with hope을 통한 그림들은 2012년 한 뉴욕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통해 세상에 소개되었습니다. 아프리카 꼬마 예술가들의 그림은 거대한 서구사회에 희망과 치유를 전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시회의 수익금은 다시 2012년 Brush with hope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Brush with Hope의 꿈은 개발도상국가의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 희망을 창조적이고 주체적으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이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 꿈과 상처, 바램과 비밀을 표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생각의 표현과 사고의 전환을 통해 그들의 삶에 꿈과 희망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키워지길 소망해 봅니다. 




출처: Mtree, Out of boat

사진제공: Out of boat 류재진



by 달팽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