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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핸드폰 충전을 하려면 페달을 돌리세요

공공장소에서 핸드폰을 충전시키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본 적 있으신가요? 휴대폰이 충전되기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에 조금은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운동과 충전까지 할 수 있는 1석2조의 디바이스가 있어 소개합니다.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서는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충전하기 위해 페달을 돌려야만 합니다. 단순한 싸이클처럼 보이는 이 곳에서 하나의 좌석 당 약 30W/230V의 전기가 생산된다고 하는데요. 속도계 까지 달려있어, 얼마나 빨리 페달을 돌리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페달을 밟으며 아이폰을 완전히 충전하는 시간은 30분가량입니다. 플러그를 꽂아 충전했을 때의 시간과 유사한 이 30분동안 페달을 밟는 운동량은 실제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벨기에 정부에서 지정한 운동량과 같다고 합니다. 





이 기기는 본래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개발되었는데요, 아이디어를 고안한 벨기에 정부의 한 여성 의원은 오랜시간 앉아서 일을 하며 어떻게하면 운동을 같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고, 자신의 책상에 싸이클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운동 에너지가 전기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그녀는 직접 회사를 설립해 Webike라는 이 기기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현재 도서관이나 호텔같은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이 기기들이 회사 안에서 이용되기를 바랍니다. 동력으로 발생되는 에너지가 직원들에게 일을 하며 운동까지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자극제가 되길 바라면서죠. 일을 하며 운동을 함께 한다는 것이 업무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벼운 움직임은 업무에 더욱 집중하게 해 주며 창의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네요.





이 WeBike는 몇몇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올해 말에 사무실에 최적화된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퇴근 무렵,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의 운동을 했는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따로 헬스장에 다닐 필요가 없겠죠?


이 회사는 WeBike의 제조공장을 중국 등 해외가 아닌 지역사회에 설립해 장애인들을 고용하고 폐 나무조각이나 쇼파의 가죽을이용해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생산하고자 하는 착한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13,000(한화로 약 천 오백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생산 비용이 소요되긴 하지만요. 하루빨리 이 기기가 보편화 되어 지금 이 글을 보고있는 당신이 책상앞에서 페달을 돌리며 운동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자료출처: fastcoexist



by 소금쟁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