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and&Design

명함,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처음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는 늘 명함을 꺼내 상대방에게 전달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간단하고 편하게 나타내는 명함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명함의 발생은 기원전 중국에서부터라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처음으로 만난 상대 앞에 작은 돌멩이를 놓고 멀리 떨어져 그것을 지켜봄으로써 자신에게 적의를 보이는지 판단했습니다. 이후에는 집의 주인이 부재중일 때 방문한 사람이 나무판을 깎아 이름을 적어 두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명함의 시작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호의를 보이는 수단이었습니다.



프로이트의 명함



유럽은 프랑스 루이 14세 때 명함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15세기에는 동판으로 만들어진 명함이 생겨났고, 17세기에는 귀족이나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 사교의 수단으로 트럼프와 유사한 형태의 카드를 명함으로 사용했습니다. 19세기에는 중산층도 명함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비즈니스 용도뿐 아니라 방문 시에도 명함을 건넸다고 합니다.




민영익의 명함


우리나라에도 옛날에 명함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조선시대의 풍속과 생활상을 설명한 <경도 잡지> <동국세시기>를 보면 세함()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관원이나 선생의 집에 인사차 방문하였을 , 방문자가 자신의 이름을 쓴 종이를 접어 드리는 것을 ‘세함’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근대식 명함은 19세기 구미 순방을 한 민영익의 명함으로 가로 5.5 세로 9 미국산 종이에 민영익의 필체로 이름을 적어놓은 것이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 명함은 성명주소직책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것을 넘어, 특이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받는 사람의 기억에 남도록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멋진 명함 디자인을 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명함 디자인을 할 때에는 먼저 재단 사이즈와 작업 사이즈를 알아야 합니다.

위의 그림처럼, 작업 영역은 명함 크기로부터 2-3mm의 여유를 두고 제작합니다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명함 사이즈는 86*52, 90*50입니다90*50 크기의 명함이라면 92*52가 작업 영역이 되겠습니다. 재단 시 2mm정도의 오차가 날 수 있으니까요. 명함의 내용은 테두리로부터 5mm는 안쪽에 들어가는 것이 권장됩니다.


명함을 만들었으면, 상대방에게 전해주어야 할 차례입니다. 명함을 줄 때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고 하는데요명함 매너는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행동이 될 수 있으니 잘 알아두면 좋겠죠? 명함 매너 10가지를 알려드립니다.


명함 매너 10가지

1. 명함은 명함집에 거꾸로 넣어두어 한 번에 꺼내어 상대방에게 바로 전해질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2. 명함은 아랫사람이 먼저, 방문 시에는 방문자가 먼저 건넵니다.

3.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먼저 자신의 소개를 짤막하게 난 다음 명함을 건네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명함은 서서 주고받는 것이 좋습니다.

5. 명함을 건네는 위치는 상대방의 가슴 높이가 적당합니다.

6. 명함을 건넬 때는 상대방에게 읽기 편하게 자기의 이름이 상대방 쪽을 향하게 합니다.

7. 명함을 받으면 내 명함도 건네야 합니다.

8. 명함을 받을 땐 두 손으로 주고 두 손으로 받습니다.

9. 명함을 받았을 경우에는 하의 주머니에 넣지 말고 상의 안쪽 주머니에 넣습니다.

10. 명함은 꼼꼼히 살핀 뒤 정중하게 간수합니다. 상대가 보는 앞에서 명함을 명함 넣거나 아무 곳이나 놓아두면 안 됩니다.



멋진 디자인의 명함과 매너만큼, 처음 명함을 주고받으며 만든 관계를 지속적인 인연으로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명함으로 시작한 만남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내길 바라겠습니다.


by 부엉이 발자국


출처: designer 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