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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서 셀핏(selfeet)을!



여행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여행 중 하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러분은 어떤가요? 어떤 사람은 풍경을 그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글을 쓰기도 합니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지요.


오늘은 특별한 여행 기록자를 소개합니다. 독일의 포토그래퍼 ‘세바스찬(sebastian)’ 입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4일간 머물렀던 세바스찬은 이 고장의 아름다운 바닥 패턴에 감명받았다고 합니다. 세바스찬이 베니스 전역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바닥 패턴을 함께 살펴볼까요?



호텔

베니스 궁전 근처의 고급 호텔에 있는 베니스 전통 모자이크 패턴입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장인이 만든 이 모자이크는 물감을 흘리고, 쏟아부어서 그린  ‘잭슨 폴락(Jackson Pollock)’의 작품과 흡사합니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곡선이 두드러지는 베니스 전통 모자이크바닥



프란게티 미술관

15세기에 지어진 프란게티 미술관은 호화스러운 외관 때문에 ‘황금저택’이라고 불립니다. 이 저택의 소유주 ‘조르조 프란게티(Giorgio Franchetti)’ 후작은 현관 바닥을 화려한 색감으로 장식했고, 사후에는 자신의 유골을 그 아래 묻었다고 합니다.



프란게티 후작의 유골이 묻혀있는 프란게티 미술관의 현관 바닥



학교

‘세인트존 학교(the Great School of Saint John)’는 부유한 귀족들로부터 후원받아왔기 때문에 궁전같이 화려한 건물에 값비싼 장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세인트 존(Saint John)’을 상징하는 독수리 모양의 바닥 장식을 만날 수 있는데요, 섬세한 표현이 매우 아름답다고 합니다.


세인트존 학교의 독수리 바닥(왼쪽)과 나침반 바닥(오른쪽)


도서관

여행 중 조용한 시간이 필요했던 세바스찬은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매르시아나 도서관(the Marciana library)’에서 커다란 나침반 패턴의 바닥을 발견했는데요, 베니스가 오스트리아 통치 하에 있던 시절에 오스트리아 황제가 설치했다고 합니다. ‘퀘리니 도서관(the Querini library)’에서는 베로나와 알프스 등지에서 채석한 아름다운 색감의 대리석으로 장식된 바닥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매르시아나 도서관의 나침반 패턴 바닥(왼쪽)과 퀘리니 도서관의 대리석 바닥(오른쪽)


문화의 중심, 카페와 광장

카페와 광장은 베니스의 문화가 모여드는 장소인데요, 처음 ‘플로리안 카페(Florian cafe)’에 왔을 때 그는 과거에 이곳을 방문했을 수많은 예술가와 철학자들의 영혼들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고 말합니다. ‘세인트 마르코(Saint Marco)’와 베니스를 상징하는 사자 모자이크 바닥 위를 걷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플로리안 카페의 사자 이미지 바닥(왼쪽)과 산마르코 광장의 패턴 바닥(오른쪽)


어떻게 보셨나요? 사진마다 등장하는 빨간 양말과 까만 구두가 인상적입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베니스 운하가 아름답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바닥 패턴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장소마다 담겨있는 역사적인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저는 새로운 도시를 여행할 때 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에 바빠 그 고장이 가진 진짜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렇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고장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가 가진 색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venetian-floors




by. 고슴도치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