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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책만 구독하는 시대는 가라, 티셔츠를 구독하세요!






잡지들 많이 보시나요?

쓸데없는 페이지, 수많은 광고 때문에 정작 내용이 없는 잡지들도 있습니다.

여기, 그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잡지가 있는데요.

구독하시겠습니까?






1 issue  SHELL
 
이게 정말 잡지냐구요?
네, 바로 티셔츠 매거진!
말그대로 '입는 잡지'인거죠!
 
 
세계 최초로 'Wearable magazine'을 선언한 이 잡지를
구독하게 되면 5주마다 당신의 집앞에
새로운 'T-shirt magazine'이 배달됩니다.
처음가입시에는 'members issue'라는 특별호가
배달된다네요. 가격은 19유로이고 스웨덴 거주자는 200SEK 라고 하네요.
 
 
티셔츠 안에는 이달의 이슈에 관한 기사가 들어있고,
티셔츠 앞면에는이 이슈를 주제로 한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그래픽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issue 25 : Medium is the message   3rd anniversary 기념 티셔츠이기도 하다네요.
마샬맥루한의 유명한 문구를 위트있게 티셔츠맥락에 맞춰 비틀어 표현한 게 재밌네요.
 
 
다른 잡지와 달리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다달의 이슈 하나를
메인토픽으로 삼는데요, 에디터 과정은 여느 잡지사와 별로
다른 건 없다고 하네요. 
 
만드는 공정또한 환경을 생각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구독자 수만큼 생산해내며 그래픽을 찍는 프린터기 역시
친환경 마크를 받은 것이라 합니다.
 



issue 56 : SUPPORT KAREN
 
이번 호 T-magazine의 시선은 뉴욕의 환경운동가에게 꽂혔습니다.
 
미국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쓰레기만 4.5파운드에 달하는데요.
강대국답게 쓰레기의 양도 어마어마하군요.
뉴욕에서 쓰레기 재활용가임을 자처한 Karen Herzog는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버려져나가는 못쓰는 벽돌들, 누군가 버린 타자기 등등을 재활용하기 위해 자신의 집 마당에 모아놓고
자선단체 및 필요한 이웃들과 나누고 있는데요.
사실 이웃들이 그녀의 마당에 있는 '쓰레기더미'를 불쾌하게
여기며 신고를 하는등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다고 하는군요.
 
결국 그녀는 $79,000의 벌금을 뉴욕시당국으로부터 선고받았습니다! 
쓰레기를 재활용하고도 처벌이라니요! 그것도 쓰레기를 자가적으로 처리할 수 없어 인근 주(state)로 수출해야하는 곳에서 말입니다!


카렌을 도와주자!!!@!@
SUPPORT KAREN 이라고 귀엽게 외치고 있는 그래픽도 재미있어보이네요.
이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 이슈에 관해 새로운 생각들을 교환하고 얘기하며 공유하지 않을까요?
Karen에게도 도움도 될 겸 말이죠.
 
 
 
 
2004년에 친구들사이에서 '재미'로 시작된 프로젝트에서
지금은 전세계 50여개국에 티쳐츠잡지를 배달하는
제법 큰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issue 55: Do I look illegal?  - 멕시코와 미국의 접경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마약갱단에 관 이슈.
 
 
이런 티셔츠들에 담긴 메세지들에 함께 공감하는 독자들끼리
뭔가 실제 액션을 취할 '부록 악세서리'등도 함께 나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어떤가요,
 
티셔츠의 식상한 그래픽, 혹은 잡지라는 매체의 한계에서 벗어나
티셔츠와 잡지를 합쳐 재치있게 세상의 이야기들을 전하는
T-magazine 저도 구독하고 싶어지네요.
 
 
 
독자투고란이 있다면 서울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도 한 번 이슈로 다뤄달라고 부탁하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