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dea

밥상vs 밥상,그 날 그 집 밥상 탐색기

 

 

 

#1 김은정씨 밥상이야기

 

맞벌이 부부의 저녁

 

저녁 6시 반, 김은정 씨는 퇴근해서 집에 도착했다. 맞벌이 부부인 그녀는 두 아이, 시부모와 함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맞벌이 부부라 시간이 부족한 김은정 씨를 대신해서 함께 사는 시어머니가 아직도 부엌살림의 대부분을 도맡다 시피 하고 있다. 이날도 김은정 씨가 도착하기 전부터 시어머니가 저녁식사를 준비 중이었다.

 

“결혼 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살림은 한 1년 정도 밖에 안 한 것 같아요. 시장에 가도 저보다야 살림경험이 많은 시어머니가 더 많은 것을 아니까 그 선택에 많이 따르지요.”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 장보기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 가족의 장보기는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주요 밥상 먹을거리는 시어머니가, 아이들과 가족들 간식거리 장보기는 남편이 따로 따로 챙긴다. 시어머니는 근처 스포츠센터 지하에 있는 대형슈퍼에서 배달을 시키고, 남편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차를 이용해 대형마트에 가서 아이들 간식거리들을 사가지고 온다.

 

“차가 없었을 때는 남편이랑 저랑 둘이 버스타고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봐오곤 했어요. 아무래도 차가 없으니까 한번에 5만 원어치 이상 사오기 힘들죠. 가지고 오기가 힘드니까. 근데 차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한 번 갈 때마다 10만 원 이상씩 사게 되더라구요. 힘들게 들고 와야 하는 부담이 없어지니까 카트에 가득 물건을 사게 되죠. 너무 많이 사게 되는 것 같아서 이젠 남편 혼자 보내요. 간식거리나 고기만 사오라고 하면 4,5만 원 어치 사오는 선에서 조절되는 것 같아요.”

 

시어머니는 10여 년 전만해도 집 근처 재래시장을 이용하곤 했단다. 그러다 대형마트가 생기고 배달이라는 편리함이 생기자 이제 재래시장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평생을 집에서 살림만 했던 시어머니는 일주일에 한 번 일주일치 장을 보는 생활이 익숙하지 않다. 대신 하루하루 대형마트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그때그때 사오는 장보기를 한다. 마트에 가면 한 가지 제품에도 여러 가지 상표가 있는데 무얼 기준으로 고르냐고 묻자 ‘브랜드’라고 대답한다. 제일 유명한 상표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유명한 것을 고른다고. 장 볼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건 가격이지만 믿을 만 하다고 생각되는 제품을 먹어야 한다는 판단이 조금 앞서는 것이다.

 

 

아이스크림 20개

 

김은정 씨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았다. 아무래도 3대가 함께 하는 밥상이고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밥상이 조용할 리가 없다. 딸아이는 연신 ‘진수성찬’이라며 좋아하고, 막내는 엄마 품에서 밥숟가락을 휘두르며 까르륵 장난치는 통에 밥알들이 툭툭 떨어진다. 이 와중에도 남편은 당연한 듯이 텔레비전을 켜 놓고 프로야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밥상에 오른 반찬들은 김치 몇 가지와 조기구이, 갈비구이, 호박전 등이다.

 

“남편은 고기를 좋아하고 시아버지는 생선을 좋아해서 밥상에 늘 생선과 고기가 올라가요. 고기가 없으면 햄이나 달걀 프라이라도 꼭 있어야 밥을 먹어요. 어릴 때부터 그랬다고 하네요. 그래서 냉장고에 늘 고기가 두 근 정도씩은 들어 있고 생선도 20마리에서 50마리까지 항상 냉동실에 있어요. 일주일에 30마리 가까이 먹기 때문에 그 정도 양은 있어야 해요. 김치도 네 가지 종류가 항상 준비되어 있구요.”

 

이 집은 679리터 냉장고와 202리터 김치냉장고를 가지고 있다. 사실 이 냉장고도 좀 모자라다고 느낄 때가 있단다. 특히 생선이나 고기가 냉동실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 냉동실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과일을 깎는 사이 남편과 아이들은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꺼내서 먹기 시작했다.

 

“밥 먹고 나면 저렇게 아이스크림을 먹어요. 아이스크림 20개를 사와도 이틀이면 모두 먹어요. 간식으로 먹는 요구르트는 일주일에 25개 정도이고 쥐포나 오징어, 스프와 토스트도 간식으로 꼭 먹어요. 탄산음료와 우유, 과일주스는 항상 냉장고에 있는 편이죠. 탄산음료는 남편꺼고 과일주스와 우유는 아이들, 어머니와 저는 효소를 먹어요. 일주일에 탄산음료 세 병, 과일주스 두세 병, 우유 1.8리터 두 병 반 정도 먹는 것 같아요. 대신 과자나 라면은 거의 먹지 않구요.”

 

낮에는 가족들이 제각각 나가 있으니 이런 간식들을 먹는 시간은 대부분 저녁식사 뒤가 된다. 그러다보니 저녁식사 뒤부터 잘 때까지 계속 무언가를 먹고 있는 상태가 된단다.

 

 

 

다양한 음식을 해먹이고 싶어요

 

김은정 씨는 밥상에서 바꿔 보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으니 ‘더 다양한 음식들을 해먹이고 싶다’고 말한다. 첫째 아이가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하기 때문이다. 중식, 양식도 모자라 타이, 이탈리아에 인도 음식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음식들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늘 먹는 밥이며 국, 김치가 식상하게 느껴질 만도 하다.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다양한 음식은 아이가 커서 하루에 한 끼니 이상 외식을 하기 전에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다. 아마도 그때가 되면 그렇게 다양하게 보이는 다국적 음식들의 퍼레이드 속에서도 먹을 것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 가서 정말 먹을 것이 없는 것과 없다고 느껴지는 것 사이의 차이를 알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고 말이다.

 

어릴 적 밥상과 지금 밥상에 가장 큰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역시 ‘고기’가 올라왔다. 어릴 때는 같은 여섯 식구가 둘러앉아도 고기 한 근을 한자리에서 다 못 먹었는데 지금은 집에 고기가 떨어지는 날이 없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 먹을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조류독감에 광우병 쇠고기까지 부엌살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보도가 나와서 요즘에는 돼지고기나 해산물을 주로 먹어요. 아무래도 불안하잖아요.”

 

그러나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기름유출 사고처럼 해양오염이 심각해진다면, 이 역시 안심하기 힘들 것인데 그렇다고 모두 채소만 먹고 살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이래저래 김은정 씨의 걱정들은 쉽사리 해소될 것 같지 않다.

 

 

 

 

 

#2  김정숙씨 밥상이야기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 좀 덜 해졌어요

 

낮 12시가 되자 김정숙 씨는 점심식사 준비에 부산하다. 오늘은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오전수업만 하고 돌아오는 날이라 같이 점심을 먹어야 한다. 학교급식이 나오긴 하지만 아토피가 있는 아들에게 좋지 않은 밀가루 음식이라 집에서 밥을 먹으라고 해 놓은 상태이다.

 

자다가도 아이가 긁는 소리가 들리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는 김정숙 씨의 마음은 아토피 아이를 둔 모든 부모들의 심정일 것이다. 식이요법을 하고 있으니 먹을거리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아이를 가졌을 때부터 가입한 한살림은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주문한 물품을 공급받는다. 다행히 근처에 한살림 매장도 있어 일주일에 한두 번 운동 삼아 다녀오기도 한다. 아이가 아프기 때문인지 역시 장 볼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식품에 유해물질이 들어가 있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유기농식품을 먹기 시작한지 한 10년 넘은 거죠. 처음에는 모든 물품을 이용했어요. 음료수, 과자, 빵에서 가공식품까지, 새로 나오는 모든 물품을 다 이용했죠. 그때는 라면도 종종 먹었구요. 아이가 다섯 살이 되면서부터는 가공식품은 역시 가공식품이고, 과자는 어떻게 해도 과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설탕이 들어가 있는 음료수나 과자를 안 먹기 시작했어요. 최근에 아이 아토피가 심해지면서는 육류도 별로 안 좋구나 싶어 안 먹고 있죠. 아이가 아픈데도 오히려 먹을거리가 건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란 생각이 좀 덜해졌어요. 전에는 먹는 것에 무척 집착해서 가족이 아프면 먹는 걸로 다 해결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이젠 먹는 것도 먹는 것이지만 아이가 밖에서 잘 뛰어놀고 행복해하고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년에 만난 어느 귀농자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의 건강에서 먹을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퍼센트 안팎이라고. 나머지는 깨끗한 물과 공기, 가족과의 유대감 등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이다. 실제로 귀농자들은 가공식품에 대해서 도시에 사는 사람들만큼 예민하게 굴지 않는다. 새참으로 초코파이를 먹고 집에서는 사탕도 먹고 라면도 별식으로 끓여먹는다. 도시에서 먹을거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집착하는 것은 먹을거리 말고 삶의 방식을 바꿀 적당한 대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은 아닐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떡

 

 

김정숙 씨의 아이는 12시가 좀 넘자 학교에서 돌아왔다. 엄마와 아이가 밥상에 둘러앉아 단출한 점심을 먹는다. 밥은 현미와 잡곡을 섞은 현미잡곡밥에 연근조림, 오이소박이, 브로콜리 등이 놓였다.

 

“유정란이나 유제품도 먹지 못하기 때문에 채식위주로 밥상을 차려요. 종교적인 이유나 사회적 신념 때문에 채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때로 밖에서 고기를 먹기도 하죠. 특히 남편은 주말이면 고기를 한 번씩 먹자고 했어요. 남편은 생선도 고기로 안보거든요.(웃음) 아이가 아프기도 하고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밖에 집에서 식사를 안 하기 때문에 이런 밥상에 대한 불만은 나타내지 않아요. 안 그래도 밖에서 밥을 먹게 되면 늘 고기를 먹잖아요.”

 

아이는 까슬까슬한 잡곡밥이나 기름기 없는 반찬이 익숙한 듯 밥을 맛있게 먹었다. 아토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길들여진 입맛이라 햄이나 고기가 없어도 섭섭해 하지 않는 눈치이다.

 

아침은 7시와 8시 사이에 먹고, 저녁은 6시 전후로 해서 먹는다. 저녁 이후에는 간식을 먹지 않고 일찍 잠을 자는 게 이집 하루 일과이다.

 

“아이 간식으로는 떡이나 과일, 두유를 줘요. 특히 떡을 많이 주죠. 떡은 남편 아침식사로도 주기 때문에 냉장고에 항상 떡이 있어요. 남편은 현미가래떡을 주고 아이는 인절미나 증편을 주죠. 여름에는 감자나 옥수수를 쪄주고, 겨울에는 고구마를 참 많이 먹었어요. 음료수 같은 건 따로 먹는 게 없구요. 아이 간식 때문에 떡 사러 매장에 더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가 하루에 200그램짜리 떡 한 팩 정도를 먹는데 모두 낮에 먹고 저녁에는 먹지 않아요.”

 

저녁 먹고 잘 때까지 시간이 긴 편이라 아이가 배고프다고 하진 않을까 궁금했다. 혹시 억지로 먹지 못하게 하려고 엄마와 아이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건 아닐까? 이 실랑이를 잠재우는 비결은 오히려 간단한 곳에 있었다. 바로 일찍 잠자기.

 

“전에는 우리 집 아이가 지각을 자주했어요. 유치원 다닐 때는 늦게 일어나고 해서 아침밥을 잘 못 챙겨 줬거든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좀 일찍 자고 일찍 깨우자 마음먹고 일찍 재우기 시작했어요. 일찍 일어나서 30분 이상 움직이니 아이가 배고파서 아침밥을 먼저 찾아요.”

 

엄마가 점심상을 준비하는 동안 가래떡을 오물오물 먹고 있는 아이에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었더니 ‘떡’이라는 대답이 술술 흘러나온다. 분명한 건 모든 아이들이 과자며 햄버거, 피자를 태어날 때부터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엄마, 아빠가 먹는 것을 같이 먹고 그 식성을 따라 배운다. 아이의 식성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부모의 먹을거리를 살펴보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반가운 한 마디 “엄마 밥 줘!”

 

 

시골에서 자란 김정숙 씨의 어릴 적 밥상은 밥과 김칫국 그리고 몇 가지 나물이 전부였다. 달걀도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었고,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는 농번기에 힘들 때 어쩌다 한 번 먹는 음식이었다. 과일도 사철 먹지 못했다. 집에서 수박농사를 한 덕에 먹을 수 있었던 수박이 과일의 전부였다.

 

그러던 것이 한세대 만에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고기를 먹고, 과일은 늘 먹는 것으로 여겨질 만큼 풍족한 밥상으로 변화했다. 이 넘쳐나는 먹을거리 속에서 김정숙 씨도 밥 대신 라면이나 밀가루 음식으로 밥상을 차린 적도 많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밥을 열심히 먹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단다. 배만 부르면 된다고 생각했으면 밥상을 차리는 일에 이렇게 열심히 정성을 기울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밥 줘!’하는 말이 반갑다고 했다.

 

배고프면 당연히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뿌듯하다는 그 집 밥상에 오늘은 무엇이 올랐을지 궁금하다.

 

 #3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귀농학교를 다닐 적 한 선생님은 생태적으로 사는 법을 말하다가 “한 끼 밥상에 세 가지 이상 반찬을 놓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쓰레기 버리지 마라, 물 아껴라 이런 말만 듣다가 반찬 이야기를 듣자 무척이나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지 밥상이 많이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너무 많이 먹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진 못했던 것 같다.

 

이 기름진 밥상의 변화는 우리의 욕망과 세계의 욕구가 한데 엉켜 만들어진 합작품들이다. 이제 밥상은 그저 배고픔을 채우는 일이나 개인의 입맛에 맞춰 무언가를 골라먹는 일이 아니다. 광우병 쇠고기 파동만 봐도 먹을 것이 단순히 먹는 문제로만 끝나지 않음을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러니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느냐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좀 심각하게 생각해 봐도 좋지 않을까.

 

김은정 씨 가족 일주일치 먹을거리

 

가족 수: 6명

주거형태: 아파트

음식저장: 냉장고(679리터 냉장고, 202리터 김치냉장고)

 

고기: 1.75 킬로그램

생선 : 21~28마리

요구르트: 5줄짜리 묶음 5개 (25개)

아이스크림: 70개

쥐포와 오징어: 22마리

과일: 사과와 참외 35개

음료: 탄산음료 1.5리터 3병, 과일주스 3병,

우유 1.8리터 2개 반 통

봉지스프: 7개

식빵: 1봉지

일주일치 식비: 10~12만 원


 

김정숙 씨 가족 일주일치 먹을거리

 

가족 수: 3명

주거형태: 아파트

음식저장: 냉장고(679리터)

 

고기: 없음

생선: 2,3마리

떡: 현미가래떡 1팩, 인절미나 증편 7팩 (200그램 기준)

과일: 토마토나 참외 7~14개

두유: 7개

일주일치 식비: 4~7만원


 

 
우리 집은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을까?

 
<헝그리 플래닛>이란 책에 있는 식재료 분류표를 알려드립니다.
일주일치 먹을거리를 적어보고 확인해보세요. 무엇을 먹고 있는지 곰곰이 살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겁니다.

 
“잘라내어” 부엌에 붙여놓고 보세요

 

 

*** 우리집 먹을거리 가계부***

 

 

*참고도서
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기, 피터 싱어 지음, 함규진 옮김, 산책자
헝그리 플래닛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피터 멘절, 페이스 달뤼시오 지음, 김승진 옮김, 윌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