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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녹색 성적표는?



금5개, 은4개, 동1개.
올림픽 전체메달순위 6위를 자리하며 자랑스러운 우리선수들은 먼 나라 캐나다 벤쿠버에서
대한민국을 빛내고 있답니다.

자연, 생활, 환경면에서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되었던 캐나다 벤쿠버.
그곳의 장점을 꼽는다면 국민들의 높은 환경 보호 의식덕분에 매우 깨끗 자연환경,
그리고 계절별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될 수 있겠죠.
그렇다면, 그런 환경 친화적인 곳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그동안 보아왔던 다른 올림픽들과는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럼 벤쿠버는 2010년 올림픽에서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올림픽의 녹색 점수를 매겨 볼까요?

그 첫번째, 올림픽의 꽃 메달.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상 가장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태범'선수.
그런데 그 빛나는 금메달의 비밀을 알고계세요?

2년에 걸친 메달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작년 10월 그 수상작을 발표했죠.
그러나 그 결과는 오직 디자인 부분에서만 뛰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550그람 정도의 이 메달은 수명이 다 된 컴퓨터나 금속 부품들을 재활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차가운 금속덩어리가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올림픽메달로 변신된 아이디어!



두번째, 녹색 방구쟁이 수소연료 올림픽 셔틀버스


최상의 눈 상태로 동계올림픽의 모든 스키경기가 열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휘슬러.
벤쿠버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이 곳.
그럼 올림픽 스키경기를 보러 벤쿠버에 온 관광객들은 휘슬러까지 어떻게 가야할까요?
 
바로 이 수소연료 올림픽 셔틀버스 타고 경기가 열리는 스키 리조트까지 가게 됩니다.


이 버스는 운행중 단 0.00...01그람의 온실가스도 발생시키지 않으며,
오직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만이 생성되어 배출됩니다.
뿐만 아니라 시속90km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차체에 소음이 없어 편안하기까지.
37개의 좌석과 60명이 서있을 수 있을 충분한 공간, 거기에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탑승도 가능. 원더풀~!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기존의 디젤버스보다는 조금 가격이 비싸다고....
그런데 기존의 디젤버스보다 2배 더 에너지 효율적이고, 세상에서 이 멋진 벤쿠버의 자연을 보호하려면
수소연료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죠?



세번째,  Richmond Olympic Oval 경기장



이 건물은 올림픽의 모든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를 위해 지어진 Richmond Olympic Oval 경기장입니다.
엄청난 경기장의 크기와 소재의 운치가 더해져 입이 떡~ 벌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캐나다의 녹색 노력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건물에 사용된 나무들은 모두 딱정벌레의 엄습으로부터 상처받아 사용가치가 사라진 나무들을 모아
가공된 것들입니다. 페인트나 접착제, 광택제 같은 건물재료들도 환경유해요소가 낮은 제품들만 사용했구요.
또한 거대한 지붕을 통해 빗물은 모두 한곳에 모아져 화장실이나 경기장 주변의 조경, 분수에 쓰이게 된다는군요.

그리고 스케이트 경기를 위해 얼음을 얼리고, 관중을 위한 난방시설의 에너지는
주변마을에서 흘러나온 생활하수의 열로부터 얻어집니다.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 이 경기장은 거대한 멀티 스포츠 센터와 복지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단지 올림픽에만 빛을 발하다 쓸모를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 같네요.


네번째,
녹색지붕을 가꾸는 벤쿠버 올림픽 마을





지붕이 모두 초록 잔디밭으로 덮인 이 마을.

바로 올림픽 선수들의 마을 Millennium Water입니다.
이 마을은 놀랍도록 에너지 효율적인 주거 구조, 중심도시로의 접근성,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난방 시스템을
가졌기때문에 얼마 전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scale> Platinum Certification
을 받기도 했습니다.

원래 공장지대였던 이 마을은 현재 2600명의 선수와 코치들의 집을 제공하고, 올림픽이 끝나면
일반시민들에게 팔려 상업주거공간으로 변하게 될 지속가능한 계획도 가지고 있답니다.
이 마을의 모든 건물들은 자연적이고 무독성의 재료들로 지어졌고 거주자들은 그들의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모니터할 수 있죠. 이곳의 빗물역시 화장실 변기에 사용되고 전체 단지는 생활하수에 의해 데워집니다.

사진의 모습 그대로 건물들의 지붕은 모두 초록색. 지붕마다 각종 식물을 심어 도시의 열섬현상을 줄이고,
깨끗한 공기와 산소를 제공하며 근접해있는 큰 건물들에게 푸른 경관까지 제공하니 1석 3조네요.
또 한 가지의 재미는 각각의 초록지붕마다 각 종 올림픽종목의 모습들이 크게 그려져 있다는 점.
<두번째 사진을 잘 보세요~.>



Green design, Clean energy, Zero emission, Sustainablity.

이 4박자가 고루 맞는 벤쿠버 동계올림픽. 다시한번 그들의 높은 환경의식의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정확한 숫자로 그들의 환경의식을 점수로 매길 순 없지만 다음번에 더 나은 올림픽을 위해 
좋은 본보기가 충분히 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열심히 싸워줄 대한민국 대표선수들 화이팅입니다!
당신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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