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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에 걸린 172마리의 고래들

 

 

 

슬로워크에서도 고래보호와 포경 반대를 위한 포스터작업한 적이 있는데요, 국제적인 해양환경단체인

Sea Shepherd에서도 최근 포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인상적인 작업을 했습니다.

 

올해 172마리의 고래가 포경으로 희생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172개의 포스터를 줄지어 설치한 작업인데요,

날카로운 울타리에 포스터가 찢어지도록 설치해서 고래 포경의 잔인함을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포경활동은 고래들의 개체수 급감을 불러왔습니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 현상과 어류 남획으로 인해 먹잇감까지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요.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그리고 존재했던 모든 생명체 중에서 가장 거대한 존재인 대왕고래(=흰수염고래)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무려 35만 마리가 희생되었습니다. 이렇게 포획된 고래는 대부분 식용으로 거래되고요.


 

 

 

우리나라, 특히 울산과 포항, 부산 등의 경상도 일대 항구도시에서는 여전히 불법적인 고래포경이 버젓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연히 그물에 걸렸거나 좌초된 고래를 유통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합법적으로

얻은 고래만 유통되고 있다고 하기엔 바닷가에 자리잡은 많은 고래 고기 음식점들이 너무 많습니다.

 

 

 

 



결국 '진미'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미식 욕심이 여러 생물종들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죠.

 

울산시에서는 '고래고기의 전통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포경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인간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고래 고기 판매보다는 '멸종위기종인 고래가 살고있는 아름다운 도시'의

이미지를 앞세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인간적이지 않을까요?

울산시에서는 이 밖에도 '고래로 인한 어류 개체수 감소' 를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어류의 감소 원인은 고래에게 있을까요 아니면 인간의 어류 남획에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일본의 어촌 다이찌에서 이루어지는 고래 포획에 관한 다큐멘터리 <코브 The Cove>를

보셨을 겁니다. 작년에는 이곳 다이찌에서 포획된 고래 고기가 밀반입되어 서울에도 유통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이와 같은 일들이 우리나라의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도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by 살쾡이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