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0 to C
멀티미디어를 다루는 디자이너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증강현실과 인터렉티브 디자인과 같은 첨단 환경을 통해 코더와 디자이너가 서로의 벽을 넘나드는 요즘, 흘러 넘치는 생각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코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태생부터 숫자와 친하지 않은 디자이너들... C언어 책을 앞에 두고 끙끙대다 결국,"난 창의적인 사람이라 이런 구조적인 일은 나랑 안맞아"라는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런 이들에게 탁구공, 나무상자, M&M 초콜릿같이 주변에 있는 사물들로 코딩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Hello, Savants!의 Ubi de Feo입니다. 그는20년 넘게 코더로 일해온 자신의 경력을 살려 초보자들이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컴퓨터와 책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아닌, 보고 만지며 이해할 수 있는 워크숍, From 0 to C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from 0 to C from HELLO, SAVANTS! on Vimeo.
그의 워크숍은 조금 특이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사물을 이용해 이해할 수 있을까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때 다양한 타입의 메모리'크기'에 대해 배울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때 byte를 '그리는' 방법을 배워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지 탁구공와 상자를 통해 'see' 볼 수 있다면, 여러분이 '크기'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게 더 쉬워질거라고 하네요.
이탈리아 Treviso의 Digital Accademia에서 열린 "From 0 to c" 워크숍
다른 예로 M&M 초콜릿은 데이터의 양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합니다. 그리고 컴퓨터상에서 사용하는 데이터의 공간과 데이터의 이동을 나타내기 위해 학생들끼리 서로 교환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각적인 방법으로 컴퓨터에 대해 이해한 학생들에게 컴퓨터 언어를 가르치면 그때부터는 C언어나 액션스크립트, 자바스크립트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문제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프로그래밍 천재를 만들고 싶기보단,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자신이 다루는 언어가 무엇인지 알고 좋은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가르치고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해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오며 학생들과 얼만큼 높은 수준의 소통을 하느냐에 따라 그 학생이 배우고, 내용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단것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치 고대 철학자들이 제자들에게 지식을 전해주는 방법처럼, 그 역시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고 문답을 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 이 프로젝트의 성공의 열쇠였다고 합니다.
좋은것들은(Good things)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미래의 프로그래머나 해커에게서 나올것이라 믿기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어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합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어려운 개념을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게임과 같은 과정으로 만든 그의 [프로세스 디자인]처럼 그동안 어렵게만 여겨 배우기를 포기했던 과학, 기술의 과정을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또 다른 재미난 방법으로 세상을 재밌게 만들어줄 그들의 프로젝트가 기대됩니다.
| 출처 | Hello, Savants! , From 0 to C , Wired_uk
by 사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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