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죠. 시중에 파는 먹거리를 살 때 영양성분을 꼼꼼히 살펴보거나, MSG(화학조미료) 첨가 여부, 글루텐 등 따져보아야 할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영양사가 아닌 이상 완벽하게 좋은 음식을 고르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좋은 음식을 구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미국의 환경 연구단체 EWG(Environment Working Group)에서 재밌는 앱을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음식 점수를 알려주는 앱 '푸드스코어스(Food Scores)'입니다.
사실 포장 디자인만 보고 사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NO 방부제', '천연조미료 첨가', '글루텐 프리', '색소 無첨가'라는 문구가 제품 이름만큼이나 비중있게 쓰여져 있어 믿고 사게 되죠. 하지만 과장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일이 꽤 많습니다. 요즘 시중에 나온 제품의 포장 디자인만 보면 건강하지 않은 게 없을 정도죠.
그래서 EWG는 소비자가 허위 표기 및 과장된 포장 디자인에 의해 현혹되는 일을 막고, 제대로 건강한 식품을 고를 수 있게 하기 위해 앱을 개발했습니다. 식품의 실제 원재료 및 함량을 파악해 점수를 매겨서 알려주는 앱, 푸드스코어스!
푸드스코어스엔 약 80,000개의 식품이 등록돼 있으며, 1~10점 중 점수가 1에 가까울수록 좋은 식품이라고 합니다. 10점은 최악이고요^^; 식품 점수는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영양(Nutrition)', 안 좋은 첨가물은 없는지 알 수 있는 '성분(Ingredients)', 그리고 바른 과정을 거쳤는지 알 수 있는 '제조과정(Processing)' 이 세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앱을 열어 식품 바코드를 찍거나 식품명을 직접 검색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먹어본 시리얼을 검색해봤는데요, 4.5점으로 중간 정도의 질을 가지고 있는 시리얼이었네요. 첫번째 항목(How it compares to other Granola Cereals)을 보면 시리얼 종류 중 어느 위치의 스코어를 달리고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정말 평균에 위치하고 있네요. 같은 브랜드 내 더 평이 좋은 시리얼을 사먹어봐야 겠습니다.
두 번째 항목(Score Breakdown)에서 각 요소를 누르면 상세 평가가 나옵니다. 영양과 성분은 상위권이나 제조과정에서 다소 점수가 낮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푸드스코어는 웹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장을 보다가 식품 정보를 바로 바로 확인하고 싶다면 앱 사용이 편리하겠네요. EWG는 다양한 매체로 사람들의 건강한 음식 문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현명한 판단을 유도하는 푸드스코어와 같은 아이디어는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젝트임은 분명하죠. 꼼수부리던 기업도 절로 착하게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우리나라도 어서 개발되면 좋겠네요^^
by 고래 발자국
'Id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민들 간의 소통을 만들어낸 독특한 아파트 (1) | 2014.11.26 |
---|---|
물 위의 희망 학교, floating boat schools (2) | 2014.11.24 |
영국에서는 매년 백조 수를 조사한다? Swan Upping 행사 (0) | 2014.11.18 |
골목에 숨겨놓은 나만의 서재, 작은 책방 이야기 (0) | 2014.11.11 |
건물을 등에 지고 산책을? Look at my bag (0) | 2014.10.28 |
냐옹아 새집 줄게, 헌집을 지켜다오 (0) | 2014.10.21 |
페루의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학교 (0) | 2014.10.17 |
독서를 지속시켜주는 책갈피 (2) | 2014.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