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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훌라후프 안에서 찾는 공간의 의미, More Space

전형적인 자연 공익광고에서는 주로 숲이 우거진 산 또는 꽃이 만발한 들판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런던의 디자이너 잭베버리지(Jack Beveridge)는 도시의 자연과 거주자를 연결할 수 있는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는 목가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대신에 번잡한 도심 속 거리를 배경으로 정했습니다. 거리를 걸을 때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공간과의 사투를 벌입니다.

 

 


보행자들로 붐비는 런던의 번화가. 길을 가는 행인에게 초록색 커다란 훌라후프(Hula Hoop)를 씌웁니다. 처음엔 당황하지만 이내 그 훌라후프 안에서 확보된 공간을 만끽하며 즐거워합니다. 이 훌라후프 하나로 현재의 공간에서의 탈출을 꿈꾸게 합니다.

 


 

이 훌라후프는 2014 D&AD라는 세계적인 디자인&광고 어워드에서 Yellow Pencil을 수상한 컨셉 작품입니다.

'More Space'라는 제목에 맞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서 더 나아가 다른 어떤 공간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는 오프라인에서의 공간뿐만 아니라 온라인이나 지면, 특정 지역에서의 '공간'에 대해 재미난 제안도 합니다. 이렇게 웹사이트에서 'More Space'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컨텐츠 영역만 확보하여 보여지게 하는 컨셉이죠. 실현된다면 참 좋겠네요.

 

 

'More Space' 프로젝트는 디자이너 잭베버리지가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홍보를 목적으로 제안한 컨셉 디자인입니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산기증과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하여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시민운동입니다.

 

 

 

 

영국 전국토의 1%인 약 600,000평의 땅을 유하고 있는 내셔널 트러스트가 의미하는 '공간'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자연 공간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심속 공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 창조적인 캠페인은 지칠대로 지친 도시 거주자들에게 1평 남짓의 여유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by 나무늘보발자국

  

 

출처 : Jack beveridge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