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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수화를 브랜딩하다, Spread the Sign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 각 나라의 언어와 달리 수화는 세계 어디서나 통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화도 나라마다 다른데요.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과 미국의 수화도 30% 정도만 같습니다. 전 세계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 플랫폼 스프레드더사인(Spread the Sign)과 플랫폼의 새로운 브랜딩 작업을 소개합니다.





전 세계에는 약 700만 명이 청각장애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나라마다 다른 수화 때문에 청각 장애인이 다른 나라로 여행, 이주하는 것은 비장애인보다 더욱 생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 장벽을 낮추고자 스웨덴의 비영리기관 유럽 수화 센터(European Sign Language Centre)에서는 한 가지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여러 나라의 수화를 한자리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인데요. 그 이름은 ‘수화를 퍼트리세요'(Spread the Sign)입니다. 





2006년도에 시작된 플랫폼 웹사이트에는 현재 25개국의 약 24만 개에 가까운 수화 동작을 동영상으로 제공합니다. 또한, 나라별 수화 알파벳 사진도 제공합니다.




원하는 단어를 검색하면 관련 수화 동영상을 나라별로 볼 수 있습니다. Happy Birthday를 각 나라별로 볼까요? 미국과 영국의 표현이 정말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Happy Birthday 수화 표현




영국의 Happy Birthday 수화 표현




독일의 Happy Birthday 수화 표현




미국 수화 알파벳 A


미국 수화 알파벳 T



영국 수화 알파벳 A


영국 수화 알파벳 T


동영상 자료의 상당 부분은 청각장애 학생 또는, 교사의 자원봉사로 만들어졌습니다. 유럽연합으로부터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러시아, 미국, 우간다, 일본의 참여는 그래서 더 의미가 큽니다. 체코, 스웨덴, 영국의 140여 명의 청각장애 중고교생들이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했는데요.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기 전에 스프레드더사인 플랫폼을 통해 각 나라의 수화를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도 두 나라 수화가 동시에 가능한 참관인을 구해야 하므로 쉽게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플랫폼의 가치만큼 브랜드 디자인 또한 매력적인데요. 스웨덴의 디자인 스튜디오 kurppahosk가 수화 동작을 모티브로 표현한 심볼마크는 꽤 인상적입니다. 브랜딩에 포함된 요소를 함께 보실까요.



심볼마크는 수화 동작에 사용되는 손가락의 형태를 표현합니다. 다양한 손동작처럼 가변적 형태의 심볼마크가 인상적입니다.



브랜드 전용폰트는 팔각형을 기반으로 한 그리드 위에 만들어집니다. 그리드를 바탕으로 수화 알파벳 스웨덴어 버전도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디자인 응용물도 그리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의 주 사용자인 젊은 층을 고려한 스프레드더사인 디자인. 현재는 로고만 웹사이트에 적용되어 있지만 여러 디자인 매개체에 점차 적용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는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비영리로 운영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좋은 가치와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브랜딩이 만난 스프레드더사인 프로젝트. 더 많은 청각 장애인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자료출처: Spreadthesign, kurppahosk, Wikipedia 



by 토종닭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