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자주 보시나요? 저는 출퇴근 길에 즐겨봅니다. 가만히 보다 보면, 하고 싶은 얘기와 간단한 이미지가 있다면 누구나 어디서든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금 시간이 들겠지만요... 실제로 슬로워크에서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카드뉴스 템플릿에 대한 요청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비디자이너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파워포인트로 카드뉴스 만드는 법을 알아봅시다.
1. 사이즈 정하기
카드뉴스 형태는 정방형, 가로로 긴 직사각, 세로로 긴 직사각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방형을 많이 사용하고, 직사각형은 페이스북에 게시할 때 활용하면 특히 좋습니다. 콘텐츠 노출 시 강조하기 위해서인데요, 위 2, 3번 사례처럼 표지만 직사각형으로 게시하면 내지보다 큰 사이즈로 노출됩니다. 형태별 사이즈는 비율만 맞춘다면 더 크게 조정해도 됩니다.
2. 대지 만들기
파워포인트 > 디자인 > 슬라이드 크기 > 사용자 지정
(단위를 픽셀로 바꿀 수 없어 임의로 20cm로 지정)
카드뉴스를 디자인하는 툴은 어도비 포토샵,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MS 파워포인트, Google 프레젠테이션, 심지어 그림판까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대지를 만들어보겠습니다.
3. 이미지 찾기
이미지를 구해야 한다면 퍼블릭 도메인 이미지를 추천합니다. 제공 사이트는 여러 곳이 있지만, 저는 Pexels를 자주 이용합니다. 모든 이미지가 CC0 라이선스이며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다른 사이트는 '저작권 걱정 없이 자료 찾기'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카드뉴스를 다루는 내용이니, 휴대폰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예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4. 이미지 배치
이미지를 다루는 방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봤습니다. 배경에 맞게 채우는 방법과 도형 안에 넣는 방법입니다. 배경으로 채울 때는 텍스트가 잘 읽히도록 어둡게 조정하는 게 좋습니다.
이미지 채우기: 배경 서식 > 그림 또는 질감 채우기
이미지 어둡게 하기: 삽입 > 대지크기에 맞게 도형 생성 > 도형 서식 >
단색 채우기-블랙 > 투명도 50% > 이미지 위에 덮기
도형 안에 이미지 넣기: 삽입 > 원하는 모양으로 도형 생성 > 도형 서식 > 그림 또는 질감 채우기
5. 콘텐츠는 짧고 굵게 편집하기
준비된 콘텐츠의 길이가 너무 길진 않은지 체크합니다. 제목은 20자 이내, 본문은 150자 이내로 되도록 간결할수록 좋습니다. 내용이 길면 지루함의 문제도 있지만, 텍스트 크기가 너무 작아져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콘텐츠의 상세함보다는 이미지와 함께 어우러져 제공되는 재미가 가장 크니까요.
6. 텍스트 배치
크기: 텍스트 크기는 제목용, 본문용으로 나눴습니다. 상황에 따라 중간 크기의 부제목용(인용구 등의 표현도 가능)도 추가할 수 있죠. 저는 제목용은 48포인트로, 본문용은 25포인트로 정했습니다. 크기가 가늠이 안 된다면 이미지로 추출한 후 모바일로 보면서 적절한지 체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폰트: 가지고 있는 폰트 혹은 무료 폰트 중 가독성이 좋은 폰트로 고릅니다. 상업 목적이 있는 콘텐츠라면 무료 폰트라도 저작권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는 게 좋습니다. 저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나눔스퀘어 폰트를 택했습니다(오픈 라이선스여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여백: 이미지나 텍스트를 배치할 때 여백을 넉넉히 확보해야 안정감 있게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7. 출처 & 라이선스 표기하기
출처를 표기해야 한다면 해당 콘텐츠가 있는 카드 가장자리에 넣어줍니다. 자체 콘텐츠일 경우에는 로고와 함께 라이선스를 표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선스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사이트에서 적용 방법과 아이콘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8. 레이아웃 잡기
텍스트 정렬과 이미지 처리 방식이 서로 다른 예
텍스트와 이미지를 조합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은데요, 중요도에 따른 강약 조절과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면 같은 콘텐츠로도 여러 레이아웃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하나의 카드뉴스 세트에는 한 가지 컨셉의 통일된 레이아웃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9. PNG 파일로 내보내기
파일 > 내보내기 > 파일 형식 변경 > 이미지 파일 형식 중 PNG선택
카드를 다 만들면 웹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PNG 이미지로 추출해줍니다. 이미지가 모바일에서 잘 나오는지 확인하면 끝!
10. 아무리 생각해도 어렵다면, 서비스 이용하기
이러한 작업도 도통 엄두가 안 나신다고요? 그래도 카드뉴스를 만들 방법은 많습니다. 텍스트만 입력하면 되는 카드뉴스 제작툴이 있습니다.
타일(Tyle): 다양한 디자인 템플릿과 폰트, 이미지를 비교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뉴스 제작툴이며, 유료 서비스입니다.
스텐실(Stencil): 다양한 디자인 템플릿에 이미지 보정과 아이콘까지 쉽게 적용 가능한 카드뉴스 제작툴입니다. 유료지만 첫 10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블로(Pablo): 텍스트를 SNS에 적절한 크기로 이미지와 조합해주는 툴입니다.
카드뉴스 디자인 어렵지 않죠? 저는 이 포스팅을 작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파워포인트로 디자인을 해봤는데요, 기능이 많고 디자인하기 꽤 좋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하나씩 배워가네요(?).
모바일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이 바뀌고, 그로 인해 정보의 형태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고 더 많은 분이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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