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cial

그래서 대체 소셜섹터가 뭔가요?

소셜섹터를 자신만의 언어로 정의해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소셜섹터'라는 말을 합니다. 섹터, 이 바닥, 이 업계, 이 영역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고요. 어찌 되었든 우리는 매일같이 ‘소셜섹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그게 무슨 뜻인지는 쉽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범위에 대한 해석도 다르고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는 시선도 점점 늘고 있고요.

슬로워크는 신입/경력 관계없이 모든 신규입사자가 온보딩 기간을 거칩니다. 이 기간을 ‘금귤'이라고 부르는데요. 슬로워크의 정체성과도 같은 오렌지가 되기 위한 과정이죠(금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 블로그 글을 참고하면 됩니다. ‘슬로워크 수습 끝났따!!!!!’). 모든 슬로워커에게는 소셜섹터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우리가 소셜섹터에 속해있고 또 우리의 수많은 파트너가 여기서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금귤과정에도 ‘소셜섹터101’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셜섹터101을 수료하는 방법 중 한 가지가 바로 ‘소셜섹터를 자신만의 언어로 정의하기' 입니다. 네, 맞습니다. 어려워요. 그런데 그 어려운 걸 슬로워커가 해냅니다.


 

  • 그레이트헝거들의 경제 활동 분야 - 혜정
  • 우리 삶을 드러내놓고 말할 수 있는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 - 문영
  • 공동체 감각을 잊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 소년
  •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분야 - 안나
  • 나만 행복하지 않은 사회, 나만 배부르지 않은 사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주저하지 않는 사회, 우리일 때 강한 사회 - 챙스
  • 개척 그리고 개선 - 은비
  • 바보같이 착한 경제가 아닌, 넓은 시야를 가진 똑똑한 사람들의 경제 - 쏠라
  • 순수함과 순진함을 구별할 수 있는 것 - 초민
  • 공동의 사회적 가치 추구를 목적으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는 과정 - 하연
  • 할수록 득이 되는 일종의 자기관리 - 승훈
  • 너와 나를 서로 아는 동네의 살림살이 - 담
  • 세상을 바꿔 나가는 우리들의 어벤져스 - 나니
  • 일상과 일생의 우선순위 - 진광
  • 같이의 가치를 고민하는 것 - 지윤
  • 개인적 변화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 강
  • 현재가 될 미래를 위해 나부터 움직이기 - 누니
  • 다 같이 잘 사는 세상 - 아만다
  •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는 곳 - 수워니
  • 내 주위 3미터, 구성원을 먼저 챙길 수 있는 마음 - 박하
  • 각자의 가치관과 생각을 나누는 곳- 가련
  • '나'가 아닌 '우리'가 함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 리즈
  • 사람과 삶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자발적 움직임 - 승퐈
  • 일상에서 마주하는 생활 문제와 삶의 고민을 함께 풀어가고 살아가는 시공간,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서로 살피며 하는 활동영역 - 미
  • 나만이 아닌 타인을 생각하며 타인과 함께 이뤄가는 모든 활동 - 출렁
  • 약한 고리를 찾아 사회를 튼튼하게 만드는 디자이너 - 고시랑
  • 우리를 위해 마음 쓰는 일 - 하루
  • 사회적 가치 변화에 동행하는 사람들 - 칼디
  •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아보자 - 푸

*2018년 12월 신규입사자부터 2019년 8월 신규입사자까지의 데이터를 모은 것입니다.



여기엔 정답이 없습니다. 정답이 없어서 손을 놓고 있자는 것이 아니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우리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지 되새기고 다짐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소셜섹터를 정의하는 것이 결국엔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 내다보는 것과 비슷했어요. 일을 하면서 내가 바라는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멋지고 특별한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정의하는 소셜섹터는 무엇인가요? 그보다 여러분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글 | 오렌지랩 마케팅라이터 누들
이미지 | 오렌지랩 디자이너 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