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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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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해고에서 20초의 용기로 안녕하세요. 고래 발자국입니다. 저는 슬로워크 디자이너 황옥연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제 학교 선배 '이도진(이하 도진 선배)'에게 일어난 부당해고 소동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일주일 전, 제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도진 선배의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글의 시작은 '3월 4일 오후 5시. 해고를 통지 받았다.'였죠. 도진 선배는 학생 때부터 남다른 디자인 활동으로 또렷한 색깔을 지닌 선배였습니다. 디자인 사업에 이어 여러 디자인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대학교 생활협동조합 이사장까지 하는 등 삶에 열정이 가득했죠. 그러다 졸업 후 북 디자이너로 민음사에 정직원이 된 지 얼마 안 된 터였습니다. 평소 워낙 장난기 넘치는 성격이라 또 무슨 엉뚱한 글을 써 놓았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도진 선배는 첫줄..
무주택자들을 위한 초소형 주택 Y-Cube 퐁피두 센터의 건축가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씨는 영국 YMCA를 위해 '와이큐브(Y-Cube)'라는 300평방 피트(약 8.5평)의 저비용 조립식 주택으로 미니하우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미니하우스는 호스텔을 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단기 임시주택용으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이 주택의 최장점은, 구성부품 하나하나가 설치와 이동이 아주 신속하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단기 임대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와이큐브에서 3-5 년 정도 지내면서 그동안에 기술을 배우고 목돈도 마련하길 바랍니다." - YMCA의 앤디 레드펀(Andy Redfearn)씨 주당 140파운드(약 25만원)로 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주거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주택비용을 사회적 투..
냉장고를 보면 삶이 보인다. You Are What You Eat 집에 온 손님이 갑자기 냉장고를 훑어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정리가 잘 된 냉장고는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굉장히 난감하고 창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음식이 저장된 모습으로 우리의 다양한 삶을 이야기하는 사진 작품, 유아웟유잇: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이다(You Are What You Eat)를 소개합니다. 유아웟유잇은 미국 가정의 냉장고 속을 들여다보는 사진 작품입니다. 작가 마크 멘지바(Mark Menjivar)씨는 음식에 관련한 다큐멘터리 작업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이 개인과 사회에 주는 영향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크 씨는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관리해야 하는 요소로 음식을 봅니다. 음..
치매를 앓는 노인들을 위한 마을 여기 노인들을 위한 마을이 있습니다. 특히 치매를 앓는 노인을 위한 곳이죠.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들은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어려울텐데요. 가구의 배치나 컬러 등 작은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 치매 환자에게는 환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네덜란드에 위치한 Dementia village(치매환자를 위한 마을)로 불리우는 이곳은 환자들이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완벽한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레스토랑 , 영화관, 쇼핑몰, 슈퍼마켓, 커피숍, 정원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현재 이 마을에는 152명의 노인들이 지내며, 6~8명이 함께 생활을 합니다. 그럼 이분들을 위한 마을은 살펴볼까요? 입구에는 게이트와 함께 마을을 둘러싼 벽이 있어 외부로부터의 위험을 차단합니다. 안전과 ..
군침 도는 국기 : 시드니 국제음식축제 광고 며칠 전 소치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올림픽처럼 큰 국제 대회의 개회식이 열리면 각나라의 선수단들은 자국의 국기를 흔들며 등장합니다. 그때마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나라, 다양한 국기가 있다는 것에 놀라곤 합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국기를 만든다면 어떠한 모습일까요? 매년 시드니는 호주에서 가장 큰 세계음식 축제(Sydney International Food Festival)를 개최합니다.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을 소개하고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로 가득한 행사죠. 광고에이전시인 WHYBIN/TBWA는 2009년 이 축제의 광고의뢰를 받았는데요. 각 나라의 음식국기를 만들어 광고에 이용하였습니다. 그럼 군침도는 국기들을 감상해 보실까요? 이탈리아 - 바질, 파스타면, 토마토 이탈리..
이익을 100% 공유하는 쿨한 맥주 회사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5번째로 큰 맥주 회사인 피네건즈(Finnegans)는 중서부 지역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로컬맥주 회사입니다.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는 '잘 나가는 맥주 회사'인데요, 피네건즈가 이렇게 잘나가는 데에는 맥주 말고도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익의 100%를 공유하는 쿨함때문입니다. 피네건즈의 설립자인 재키(Jacquie Berglund)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CEO입니다. 정치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경제포럼의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기업을 만들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Jacquie Berglun..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나라 이 세상에는 별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얼마전 인상적인 졸업사진을 찍어 전세계를 들썩(?) 거리게 한 별난 한국 고등학생들도 있었죠. 그리고 여기 피에르 쟈벨(Pierre Javelle)과 그의 아내 아키코 아이다(Akiko Ida)씨 역시 별난 아이디어로 세상 사람들의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고 있어 오늘 소개해드릴까합니다. 함께 아트 스쿨을 다니던 피에르와 아키코는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들이었는데요, 서로 '요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2년 MINIMIAM 이라는 재미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는데요. 상상을 뛰어넘는 예술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이 덕에 둘은 사랑의 결실도 맺게 되었구요.) 두 작가들은 '요리'와 '삶'이라는 모티브로 재미난 소인국 세상을 창..
고인을 추억하는 일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기억 있으신가요? 바쁜 생활에 쫒겨 뿔뿔이 흩여져 지내다 보면 가족의 소중함을 잊기 마련입니다. 떠난후에야 느끼게되는 고인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은 고인의 남겨진 물건들을 보며 더욱 커지곤합니다. 함께 했던 추억과 고인의 모습이 녹아 있는 물건들. 사진작가 안드레아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할아버지의 물건을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구두해지고 낡은 구두가 고인이 살아온 인생과도 닮아 있습니다. 서스펜더고인이 매일 사용하던 서스펜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매트리스 떠나기 전 줄곧 병상에 누워있었던 고인을 자주 찾아뵙지 못한 일이 떠오릅니다. 여행가방고인과 떠났던 여행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