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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와 옥상, 싱크대, 식탁, 그리고 창가에 텃밭을 가꾸세요!


어릴 때는 식목일에 학교에서 모종 심기 활동을 했던 적도 있지만,
그 이후 자발적으로 나무나 꽃을 직접 심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무래도 어디에 어떻게 무엇을 심어야 할지 몰라 매년 그냥 지나쳤던 날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럴 때는 집 안에서라도 식물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이왕이면 보다 손쉽게 길러서 수확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는 채소들로요 :-)

꼭 마당이 없더라도 베란다나 옥상, 식탁 위, 혹은 싱크대 위에서 기를 수 있는 종류도 많습니다. 
야외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들 대부분은 베란다 안에서도 기를 수 있다고 하네요.

단, 베란다에서 기르실 떄에는 창문을 자주 열어두어서 채소들이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잎채소의 경우 최소 20센티, 열매맺는 채소의 경우
최소 40센티 가량의 흙 깊이가 필요하다는 것도도 잊지 마시고요.

상추, 시금치, 쑥갓, 열무, 당근, 토마토, 고추 등이 초보자들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채소들인데요,
베란다 텃밭을 처음 가꾸는 분이라면 모종을 구입해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상추, 쑥갓, 시금치, 당근, 부추, 쪽파, 근대 등은 4월이나 9월에,
토마토나 고추, 가지 등은 5월에 더 잘 자란다고 하니 딱 요즈음이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에
적당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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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베란다나 옥상 한켠에서 기르기 좋은 채소들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 상추 :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상추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도 낮은 채소!
물을 자주 주지 않으면 쓴맛이 나게 된다고 하니 물을 잘 주는 것 잊지 마시고, 심을 때에는
포기 간격을 충분히 주어 심어주세요.

- 시금치 :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시금치는 베란다가 동향 또는 서향일 때 더 잘 자라고요,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15~18도의 저온에서 더 잘 자랍니다.
그리고 모종을 고를 때는 뿌리가 적색이고 잎이 선명한 녹색인 것이 좋다고 하네요.



 


 

- 토마토 : 워낙 대표적인 텃밭 작물이다보니 어릴 때 마당에서 토마토를 길러보신 분들 많으실듯 합니다.
섬유질과 철분, 마그네슘과 비타민이 모두 풍부하면서도 열량은 낮고(개당 35kcal가량) 포만감은 높아
다이어트 중의 간식으로도 좋은 음식이고요. 큰 토마토가 부담스럽다면 방울 토마토도 좋겠네요.

모종을 고를 때에는 키가 작고 짙은 초록색에 줄기가 굵은 모종이 좋다고 해요.


 


 


Tokyo DIY Gardening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쓰고난 나무젓가락을 재활용해 토마토 줄기 지지대를 만들어보세요.


- 부추 :  비타민C와 B, 카로틴, 철분, 인, 그리고 칼슘이 풍푸한 부추는 자투리 공간에 오래오래 기를 수 있는
채소인데요, 포기 사이를 1센티, 줄 간격은 5센티 정도로 두어 얕게 심으면 된다고 합니다.



- 브로콜리 : 브로콜리는 비타민A, B6, C 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분, 그리고 아연 또한 풍부한 채소입니다.
익히지 않은 브로콜리 한 다발에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의 130%가 들어있다고 하네요.

브로콜리는 한 화분에 하나씩, 30~40센티 가량 깊이의 화분이 적당하고,
봄과 가을에 심기에 적당한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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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도 기를 수 있는 채소로는 몇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는 새싹채소가 대표적인데요,



쓰고 난 페트병, 요거트 병 등에 충분히 적신 키친타월이나 솜(화장솜도 가능!)을 깔아준 뒤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됩니다. 싹이 날 때까지 신문 등으로 덮어 이틀 가량 어두운 곳에 두고 하루 두 번 정도
적셔 주다가, 싹이 난 뒤에는 신문을 걷어 밝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일주일 가량 두면 된다고 해요.


새싹 재배를 위한 Tip!
심기 전에 씨앗을 6-8 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가 심으면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씨를 뿌릴 때는 너무 촘촘하지 않게 뿌려주시고요, 페트병 등을 재배용기로 쓸 때에는 꼭 깨끗이 씻어서
잘 말린 뒤 사용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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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어두운 곳에서 쑥쑥 더 잘자라는 콩나물도 있고,
맛과 향을 위해 여러 음식에 활용 가능한 로즈마리, 바질, 파슬리, 세이지, 오레가노 등의 허브도 좋겠죠.
허브는 몇 종류를 큰 화분에 같이 심어도 되지만 물을 주는 시기 등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네요.



충분한 햇빛과 선선한 바람, 따뜻한 공기 등 텃밭 가꾸기를 위한 조건이 모두 갖춰진 4월,
마당이나 주말농장의 공간이 없더라도 베란다, 창틀, 또는 식탁이나 싱크대의 작은 공간을 이용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텃밭 가꾸기를 한 번 시작해보세요 :-)

(사진 출처 | tokyo-diy-gardening.org, chosun.com)

by 살쾡이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