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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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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로 재미있게 정치 참여하기 패러디(parody)는 특정한 작품의 소재나 고유한 문체를 흉내 내어 희화화하는 방법, 또는 그런 방법으로 만든 작품을 말합니다. 흔히 풍자와 위트,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치 패러디는 특히 권력 억압적인 상황에서 그 위력이 강해지는데요. 익숙한 소재로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으로 쓰입니다. 패러디는 대중이 작품 생산의 주체, 정치적 의견 표현의 창의적 주체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밌고 쉬운 정치 참여 방법이 될 수 있는 패러디.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었고, 또 현재 우리 가까이에서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몇 가지 작업을 통해 소개합니다. 조나단 반브룩(Jonathan Barnbrook)은 1990년부터 서체 디자인, 광고디자인, 그래픽..
같은 크기가 달라보이는 이유, 시각적 보정 이해하기 여기 크기를 맞춘 도형 조합 A, B가 있습니다. A, B 중 사각형과 원의 크기 비율이 같아 보이는 조합은 무엇인가요? 저는 B조합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A는 가로 세로 크기를 똑같이 맞췄으며, B는 상대적으로 면적을 고려해 원형의 크기를 사각형보다 조금 더 크게 그렸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눈에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조정하는 작업을 ‘시각적 보정’이라고 합니다. 디자이너, 혹은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세한 크기를 똑같이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오브젝트를 인식하는 것과 사람이 보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때론 아주 정확한 것이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형태 사이의 차이점을 보완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최근 저는 이러한 시각적 보정에 대해..
작지만 필요한, 청첩장의 변신 한 해에 몇 쌍이 결혼식을 올리는지 아시나요? 통계청에 따르면 올 한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혼인 수는 약 20만 쌍에 이른다고 합니다. 1쌍 평균 400장의 청첩장을 인쇄 제작한다고 했을 때, 1년 동안 사용되는 종이의 양은 8천만 장 이상이 됩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결혼하는 커플의 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종이가 청첩장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종이 사용을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청첩장 브랜드가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수동 한 쪽에 자리한 친환경 청첩장 브랜드 ‘이베카(Ibeka)’의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이고요, 친환경 청첩장 브랜드 이베카를 운영하는 정다운..
안전을 위한 디자인 얼마 전 한국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실생활에서 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재난이 닥쳤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1넨도의 MINIM+AID(미니메+이드)키트일본의 스튜디오 넨도(Nendo)에서 디자인한 재난 대비용 미니멀 키트입니다. 많은 방재 용품들이 하나의 배낭 안에 들어갑니다. 재해 속에서 바로 찾아 사용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가벼운 실린더형 케이스에 필수 품목이 포함된 키트를 개발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부피가 크지 않아 평소에 현관 앞에 비치하고, 위급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배낭에 끈이 달려 있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랜턴은 충전 가능한 배터리와 L..
스티비의 '빈 페이지'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11월 10일, 스티비(Stibee)는 베타 테스트를 종료하고 정식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새로운 스티비 디자인은 기존 디자인과 어떻게 다를까요? 기존에는 빈 페이지, 발송 완료 등 이미지가 필요한 부분에 이모지와 노란 꿀벌 로고를 활용했는데요, 스티비 정식버전에서는 기존의 노란색에서 벗어나 컬러와 이미지를 변경했습니다. 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페이지가 바로 empty-state, 즉 사용자가 가입한 이후 아직 서비스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입력하지 않은 ‘빈 페이지’입니다. 이 페이지는 사용자가 가입한 후에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를 안내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안내에 따라 사용자가 정보를 등록하면 더 이상 만날 수 없지만, 짧게 접하는 시간과 반대로 사용자의 이어지는 행동을 어떻게 유도할지 많이 고민해야..
견적서 인쇄 용어, 어렵지 않아요 :-) 클라이언트의 견적 의뢰를 받고 견적서를 전달하면 잘 모르는 항목이 있다고 연락이 올 때가 있습니다. 인쇄물을 제작하는 경우, 견적서엔 생소한 인쇄 용어들로 작성되기 때문이죠. 인쇄 용어는 대부분 일본식으로 발음된 단어들이어서 헷갈리고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견적서에 많이 사용되는 인쇄 용어 7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4도, 별색 인쇄월드비전: 더비전소사이어티 종이폴더_별색 Pantone Orange 021 C 견적서에 쓰여 있는 4도는 인쇄의 기본 컬러인 CMYK 4가지 색상을 말합니다. C는 Cyan, M은 Magenta, Y는 Yellow, K는 Black 입니다. 별색 인쇄(Spot Color Printing)는 4도 인쇄 외에별도의 특수한 색을 사용하는 인쇄입니다. 보통 별색 인쇄는 형광..
Color Harmony: 왜 헐크는 보라색 바지를 입을까? (출처: Simon-Williams-Art 1, 2, 3) 여러분은 그림 그릴 때 어떤 색을 써야 할지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유독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배경을 어떤 색으로 칠해야 물체가 더 돋보일까?’‘어떤 색을 써야 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늘 이런 생각을 하다가 슬로워크에 UI 디자이너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정말로 색을 잘 써야 하는 책임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어떻게 하면 색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께 6가지의 색채 조화(Color Harmony)를 소개해 드립니다. 왜 헐크는 보라색 바지를 입을까? 디자인에서 컬러스킴(Color Scheme)은 대상에 따라 배색..
소라게의 주택난 해결 캠페인, Shell we move? 출처 : 레딧(Reddit) 소라게는 연약한 복부를 보호하기 위해 고동류의 껍질을 집으로 사용하는 갑각류입니다. 위 사진 속 소라게는 특이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조금 작아 보이기까지 하네요. 이 소라게의 집은 바로 치약 뚜껑입니다. 위 사진은 쿠바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지난 2015년 6월 레딧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던 사진입니다. 사진 속 소라게는 해안가에 생활 쓰레기가 많아져 치약 뚜껑을 집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걸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소라게의 주택난 문제를 일본에서는 재밌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Shell we move?`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쉘위무브 캠페인을 진행한 스모(SUUMO)는 일본의 가장 큰 부동산 회사입니다. 스모는 규모뿐만 아니라 특별한 브랜드로서도 자리매김하기 위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