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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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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시작하는 업무공간 디자인 IT, 디자인 등 창조적인 직종의 업무 공간은 일반적인 사무실과는 많이 다를 것 같지 않나요?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최근에 설계된 많은 사무실은 창의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요. 수영장이 있는 회사, 게임룸과 댄스 스튜디오가 있는 회사, 호텔급 레스토랑이 있는 회사, 신의 직장으로도 불리는 이런 공간에서 한 번쯤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해볼 겁니다. Haldane Martin(CC) via flickr.com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이러한 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미 있는 공간을 바꾸는 일은 실행도 어렵고, 예산도 많이 들기 때문이죠. 또한 이미 적응해버린 환경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여 서로 다..
나이팅게일도 인포그래픽을 만들었다? 인포그래픽은 언제부터 존재했을까요?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이라는 용어는 Information과 Graphics의 합성어입니다.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정보의 시각화라는 뜻으로 196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용어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부터, 인포그래픽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인포그래픽은 무엇일까요? 라스코벽화(기원전 1만 7천년 ~ 1만 5천년) 기원전 1만 7천년에서 1만 5천년 사이에 그려진 라스코 동굴 벽화를 최초의 인포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벽화는 소 사냥의 정보-어디서, 몇 마리를, 어떻게 잡았는지-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대량의 정보보다 한 장의 그림이 더 이해하기 쉬울 수 있는데요, 정보의 정리와 기록은 인류가 ..
내 문장 손쉽게 다듬기 '같은 말을 해도 참 알아듣기 어렵게 썼다' 이런 느낌이 드는 문장 보신 적 있나요? 가끔 제가 쓴 메일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는 번역서의 부자연스러운 표현에 혹시 내가 난독증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데요, 이런 어색한 표현은 맞춤법 검사기도 고쳐주지 않아 슬픕니다. 그러던 중 문장을 다듬는 법을 소개한 책을 만났습니다. 20년 넘게 교정, 교열 일을 한 김정선 저자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 책입니다. 어색한 문장이 불필요한 표현을 벗고 더 읽기 쉬운 문장으로 바뀌는 모습을 하나하나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몇 가지를 추려 소개합니다. 중독성이 너무 강한 ‘것’ ‘적·의를 보이는 것·들’. 저자가 공식처럼 외운 문구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접미사 ‘-적’과 조사 ‘-의’..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Urban Confessional 한때 프리허그(Free Hug)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던 이유는, 낯선 사람이지만 아무런 말없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되기 때문이었겠죠.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거리에 서 있는 한 사람의 피켓에는 프리허그가 아닌 ‘Free Listening’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Urban Confessional(도시의 고백) 캠페인을 하는 중입니다. 우연한 대화에서 시작 된 캠페인 캠페인은 배우 몇몇의 모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Free Listening”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그들은 매주 LA 거리 모퉁이에 서서 웃고, 울고, 소리 지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벤자민 메스(..
[인터뷰] 디자인 교육 운동, 디자인학교 왼쪽부터 윤여경, 이지원 선생, 이우녕 선생님 디자인학교라는 곳을 들어보셨나요? 너무 직접적인 이름이라 디자인을 가르치는 모든 학교를 통칭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는데요. 요즘 디자인 관련 분야 곳곳에서 회자되고 있어 디자인 전공생이나 디자이너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곳이죠. 디자인학교는 온라인으로 디자인 관련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을 통해 디자이너의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곳입니다. 슬로워크와는 파트너십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대학교의 현직 디자인전공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 되었는데요. 현직 교수가 왜 학교 밖에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는 걸까요?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디자인학교 운영진(윤여경, 이지원)을 직접 ..
장기기증 인식전환 캠페인, 세컨드 라이프 토이 낮은 장기기증율은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매년 14,000여 명의 이식 환자가 있지만, 이들 중 약 2%인 300명만이 장기 기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자 일본에서 특별한 캠페인이 진행되었는데요, 오래되고 망가진 인형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세컨드 라이프 토이(Second Life Toys)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세컨드 라이프 토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이식 신청자로 참여할 수도 있고, 기증자로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두 경우 모두 사진을 통해 첫 번째 승인을 거치는 과정은 똑같습니다. 이식 신청자와 기증자 모두 인형을 찍은 사진을 메일이나 우편으로 보낸 후, 승인을 기다립니다. 이러한 절차는 실제로 이식 환자가 엄격한 의료 테스트를 걸쳐..
축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VI),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국내 다수의 문화(음악, 영화, 디자인 등)축제*가 여러 회차를 거듭하며 각자의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 이하 VI)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저는 축제 VI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관찰하다가 몇 가지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축제 브랜드만의 특징을 살펴보고 특성에 따른 전략이나 대안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일정 주기로 진행하는 행사를 통틀어 축제로 칭함 1. 짧고 집중적인 VI의 노출 기간 기업은 기업 스스로 제품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안 지속해서 VI를 노출하는 반면, 축제는 주로 축제 기간(홍보 기간 포함)에만 집중적으로 VI를 노출합니다. 이런 이유로 축제 VI는 쉽게 기억하기 어렵고 공백 기간으로 인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상을 줍니다. [대안] 유지할 것..
스타트업에 꼭 맞는 브랜딩을 해보자 ‘내 스타트업에 필요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많은 창업가의 고민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오늘은 전통적인 브랜딩 과정에서 스타트업 상황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된 ‘린브랜딩(Lean Branding)’을 소개합니다. (*글에 소개한 린브랜딩의 내용은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캐나다 비영리기관 MaRS의 고문으로 있는 Mary Jane Braide의 강연을 번역, 편집하여 적음을 밝힙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와 브랜딩제품 개발에 힘을 쓰고, 투자자에게 보여줄 발표 자료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은 스타트업에겐 흔한 풍경입니다. 당장 프로토타입에서 발견한 수십 개의 오류를 빠르게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브랜딩에 신경 쓰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