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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지도로 살인 사건을 기억한다. The Homicide Report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2007년부터 살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록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살인 사건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기억하는 마음이 만든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지도, 살인사건보고서(The Homicide Report)를 소개합니다.







살인사건보고서 인터렉티브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지도와 지난 12개월간 발생한 희생자의 숫자가 보이는데요,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지도를 보면 빨간 원안에 희생자들의 숫자가 있습니다. 



지도를 확대할수록 지역별로 희생자의 수가 세분화됩니다.



더 확대하면 정확히 어느 장소에서 살인이 일어났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살인 장소를 알려주는 작은 빨간 원을 클릭하면 희생자의 정보가 나옵니다. 희생자의 정보에는 사망 일자, 살해 장소 주소, 사진, 이름, 나이, 인종, 사망 원인, 살해 사건에 대한 자세한 글이 있습니다. 살인사건보고서 인터랙티브 지도의 특이한 점은 사건을 보여주는 방식에만 있지 않습니다. 각 살인 사건에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거나 용의자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댓글을 남기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포함한 SNS 서비스에 해당 사건을 알리는 공유 기능도 있습니다. 




사건사고보고서의 희생자 수는 인종, 성별, 사망 원인, 경찰 개입 여부, 지역, 기간 등으로 검색하여 볼 수 있습니다. 이 검색을 통해 사건 중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무엇인지, 어느 성별의 희생자가 더 많았는지 등을 구별하여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총 희생자 수



지난 12개월간 남성 희생자 수



지난 12개월간 여성 희생자 수



지난 12개월간 총기 살인 희생자 수



지난 12개월간 둔기 살인 희생자 수



지난 12개월간 경찰에게 살해된 희생자 수



2007년 시작한 살인사건보고서의 처음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 2주에 한 번, 지역 경찰로부터 검시관의 살인 판정을 받은 사건 정보를 전달받아 기록하는 업무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정보가 쌓이면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현 담당자인 니콜 산타크루즈 씨가 참여하면서 살인사건보고서는 조금씩 진화했습니다. 첫 변화는 블로그에 올린 각 살인 사건 정보에 구글 지도를 첨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인터렉티브 지도로 발전했습니다. 인터렉티브 지도는 점점 발전하여 지금과 같이 성별, 인종, 나이, 구역, 사망원인, 사건 발생기간 등으로 검색하는 구조로 이루어졌습니다.






인터렉티브 지도가 발전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살인사건보고서 담당자인 니콜 산타크루즈 씨는 유명한 살인 사건 외에도 모든 희생자의 이야기가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산타크루즈 씨는 이 사건의 희생자들이 단순한 통계 수치로 여겨지지 않길 바랐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구체적인 살인 장소를 인터렉티브 지도로 표현한 것과 각 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 그리고 희생자의 이름과 애도하는 댓글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한 배려에서 보입니다. 한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세심한 노력은 2007년 이후 점점 줄어드는 살인 사건 희생자 수로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를 생각해보게 해주는 살인사건보고서였습니다.


자료출처: FastCoDesign, TheHomicideReport


 by 토종닭 발자국